소중한 것?



  • 동주 윤창근

  • 사람은 누구나 이 세상 모든 생물 아니 무생물까지도 갖고 싶어 하는 것이 있을 것이다. 즉, 나에게는 매우 귀중(貴重)하며 진중(珍重)한 존재들이 무엇일까가 문제가 된다. 가령 태어나서 부모의 사랑을 못 받고 산 사람은 부모가 소중(所重)할 것이며 찢어지게 가난한 가정에서 자란 자식은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고 재산증식(財産增殖)에만 힘을 쏟을 것이며, 못 배워서 가슴에 한(恨)이 맺힌 사람은 나는 못 배우더라도 자식, 자손이라도 가르칠 것이다. 작게는 흔하게 볼 수 있는 손에 끼는 금반지일지라도 낄 형편이 되지 못하는 사람으로써는 진중한 대상이 될 것이다. 그러나 이들이 생각뿐이고, 말뿐이지 노력은 하지않고 말로만 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무작정 ‘때가 오겠지~’라고 하며 학수고대(鶴首苦待)만 하면 과연 그런 복(福)이 안겨지겠는가를 생각해봐야 한다. 말하기 좋게 행복(幸福), 사랑(愛,), 재산, 돈, 귀금속(貴金屬), 선조갑부(先朝甲富), 지위자랑, 솜씨자랑, 심지어 먹고 입는 것까지를 앞세워봐도 현실이 못 미치면 그냥 필부필부(匹夫匹婦)로 평범히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
    자연(自然)도 그렇다. 용의주도(用意周到)하게 가꾸고 다듬어서 용익(用益)을 꾀하는 것도 소중할 것이다. 더구나 너무 좋아서 누구나 누리는 것이겠지 하며 무의식 속에 사는 경우가 많다.  보자, 우리 강진군 전체는 미운 것도, 나쁜 것도, 못생긴 것도 하나 없는 산, 강, 들 심지어 돌, 흙까지도 쓰임새가 아주 귀중한 보물급인 곳이다.
    인근 시군에서는 하찮은 물, 골짜기, 가상인물 등을 앞세우고 있지만 우리는 자연 그대로의 점토를 이용한 청자가 있고 백자, 옹기 등 모두가 자연에 의한 유형물(有形物)이며 금릉팔경(金陵八景) 지어서 부를 수 있는 산과 들 그리고 강이 있다. 갯벌을 숨 쉬게 하는 갈대와 고즈넉한 크지 않은 섬들이 드리워 있으니 이 또한 명물중의 명물(名物)이다.
    어찌 아니 우리 군이 부(富)를 갖지 않겠는가? 구강포(九江浦) 물은 화순, 보성, 영암, 해남까지의 명산(名山)의 물길들이 집합한 이곳이니 좋은 곡식 신선한 고기, 조개, 약수 등 모두가 풍부하니 어찌 인심 또한 좋지 않겠는가? 우리 고장의 명물 ‘한식’ 또한 맛깔나게 한 것도 우연히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그래서 군명(君名) 또한 ‘편안할 강(康)’ + ‘나루 진(津)’ 자가 아닌가. 보물 같아서 ‘소중’한 우리고장을 더욱 살찌게 관민(官民)이 똘똘 뭉쳐 나아갑시다. 유토피아적인 ‘강진’ 영원무궁한 “강진”을 만들어 가자.  왜? 소중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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