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하늘도 못 믿는 세상

  • 윤창근 전남문화원연합회 고문



  • 날씨에 따라 모든 생물들이 자라고, 꽃피고, 열매 맺고 또는 태어나고, 또 새기 낳고, 알을 부화해서 정성껏 키우는 자연의 순환(循環)상태가, 쉼 없이 이뤄지고 있다.
    예외 아니게 인간 역시도 자연에 순응(順應)하며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요즘은 푸른 하늘도 못 믿는다는 것이다. 첫째가 미세먼지를 가지고 그런다고 한다. 그렇다고 해서 실내에서만 살 수 없고, 공기를 여과(濾過)해서 숨을 쉴 수도 없는 것 아닌가? 최근 어느 곳에서 보니 담배를 피우는 남자들보다, 그렇지 않은 여자들이 폐질환(肺疾患)이 훨씬 많다고 했다. 원인을 어디에다 두고 보아야 하는지 얼른 파악이 되지를 않고 있다. 짐작 잡아서 식생활, 생활방법, 과로, 출산 등에다 잡은 것 같지만 확실치 않고 있다. 그래서 필자는 한곳에 오래 머물지 않는다. 바닷가에 가서도 뻘물이 바지자락에 묻기 전에 와버리고, 들에 가서도 흙탕물이 묻기 전에 오는 버릇이다. 옛말에 “붓을 잡고 살면 흰옷에 먹물이 묻지 않을 수가 없다”고 했다.
    권유에 못 이겨 이것저것에도 참여해 왔지만, 임기를 다 채운 경험이 썩없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나만의 인생관(人生觀)인 것 같다. 아무튼 오늘도 기상예보(氣象豫報)에 ‘미세먼지 보통’이라고 한다. 이 보통이 어느 정도의 프로테이즈를 놓고 말하는지 알 수가 없다. 그저 마셔도 되는 것인지, 피해야 하는 것인지를 명확히 알려주었으면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미세먼지농도 매우 나쁨’이라고만 해져있다. 무슨 조치를 해야 하지 않을까하는 걱정이다. 하기야, 채광굴이나 채탄굴에서 돌가루를 흠뻑 마시고 나왔어도, 당연한 것처럼 하는데 이런 것 같고야~ 하겠는가. 아무튼 모든 분들께서는 내 몸을 내가 알아서 조심하는 방법밖에 없으니, 유념(留念)하시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필을 들었다. 과학문명이 발달이 될수록 공기 오염치가 높다는 것은, 자타가 다 아는 바이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생명을 단축시키거나 위협하는 이때에, 오직 청결하게하고, 잘 먹고, 휴식을 취하면서 사는 삶이 먼저라고 생각한다. 땅도~, 바다도~, 물도~, 산도~ 모두가 오염(汚染) 천지인데, 이제 숨조차 조심스럽게 쉬어야하는 공기까지 오염이 일색(一色)이니,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는 어떻게 살아야할지… 막막할 뿐이다. 숨을 곳 조차 없이 온 세상이 오염 투성인데, 그래도 자리싸움, 먹이싸움들만 해대니 국민들의 마음은 불편상심에 한껏 시달리고 있음을 누가 해소해 줄 것인가? 예부터 “구정물은 먹고는 살아도 욕먹고는 못 산다”고 했다. 어쩔 수 없이 마시고 먹고 살더라도, 서로 좋은 말만 던지며 살아가는 것도 더 건강한 삶이 될 것이다. 하나 곁들이고 싶은 것은, 적도와 가까운 뉴질랜드에는 자동차의 기름 값이 휘발유가 더 싸고, 경유가 훨씬 비싸다. 환경 오염치를 낮추기 위해, 저급 기름에 환경세를 많이 매겨서 비싸게 받아버리는 것이다. 이런 것도 한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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