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대 시문학파의 한 축을 세운 김현구 시인의 문학정신이 강진에서 다시 빛을 발했다. 지난달 24일 강진아트홀 소공연장에서 열린 제6회 현구문학상 시상식은 지역과 문학이 함께 어우러지는 문화 축제의 무대가 됐다.
이날 행사장에는 강진원 군수, 서순선 군의장, 전서현 도의원 등 지역 주요 인사와 기관단체장, 문학인, 지역민들이 대거 참석해 시인의 정신을 기리는 자리에 무게를 더했다.
행사 시작에 앞서 제6회 현구문학상 수상자인 박현덕 시인과 김옥애 작가가 독자들과 직접 만나는 사인회가 이어져 문학적 교감을 나눴으며, 본행사는 시낭송가 김미순의 낭송으로 문을 열었다.
이어 상영된 김현구 시인의 일대기 영상은 그의 생애와 문학세계를 한눈에 조망하는 시간이었다. 강진에서 태어난 김 시인은 생전에 80여 편이 넘는 시를 남기며 당대 동료 시인과 학자들에게 큰 평가를 받았다.
또한 시문학파 동인 활동과 동인지 발간을 통해 한국 근대시의 토대를 넓혔다는 점이 재조명됐다.
특히 영랑시인학교 학생들이 무대에 올라 향수, 검정비둘기 등 김현구 시인의 대표작 7편을 시낭송 퍼포먼스로 재해석해 큰 호응을 얻었다.
청소년들의 순수한 목소리로 울려 퍼진 낭송은 ‘상의 시인, 비애의 시인으로 불렸던 그의 작품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다.
김선기 심사위원장은 “김현구 시인은 서정적 정조와 세련된 언어 감각으로 한국 근대시의 지평을 넓혔다”며 “특히 고향 강진이라는 공간성을 작품 속에 녹여내며 우리 문학사에 중요한 발자취를 남겼다”고 말했다.
한편 현구문학상은 강진군과 지역 문학계가 함께 김현구 시인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한 상으로, 매년 문학적 성취와 작품성을 인정받은 시인과 작가에게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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