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립미술관, 몽상블라주 전시회 개최



  • 전남도립미술관은 몽상(夢想)과 ‘집합·조합’을 의미하는 아상블라주(Assemblage), 즉 ‘꿈들의 집합체’라는 의미로 공존의 사회를 은유하는 《몽상블라주 The Assemblage of Dreams》 전시회를 개최한다.

    몽상블라주는 9월3일부터 오는 12월 8일까지 전남도립미술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에는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정영창, 엘 아나추이, 김형숙, 김기라, 루 양, 박동화, 박문종, 태미 응우옌, 투안 마미, 윌리엄 켄트리지 등 작가의 작품 20여점이 전시된다. 관람료는 1천원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 사회를 변화시키고 있는 ‘이주’ 현상과 그 중요성을 주목한다. ‘이주’라면 흔히 연상되는 역사·사회 문제나 정치적 메시지를 직접적으로 다루는 것을 지양하고, 대신 이주의 개념을 육체의 공간적 이동뿐 아니라 이주민 각자에게 내재된 꿈·무의식·환상·종교·신화 등 정신세계의 이동까지 의미하는 것으로 확장해 다양하게 바라보고자 한다. 전시 타이틀인 《몽상블라주(夢想blage)》는 한자어 ‘몽상(夢想)’과 입체적인 오브제 콜라주 기법을 가리키는 미술 용어인 ‘아상블라주(Assemblage)’를 조합하여 만든 새로운 단어다. 몽상블라주는 ‘다양한 구성원들의 꿈이 모이고 뒤섞여 있는 사회’를 은유이다. 이 같은 주제 하에 역사와 문화적 배경이 다른 여러 나라의 예술가들이 참여하여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다양한 상상력으로 몽상블라주의 풍경을 함께 펼친다.

    전시는 ‘이주의 과정’을 상징적으로 해석한 3개의 키워드(모태, 변이, 혼몽)와 관련된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모태에는 김형숙, 박문종, 엘 아나추이, 윌리엄 켄트리지의 작품들이 속한다. 변이는 ‘장소를 옮겨서 변한다’는 의미로 이주를 통한 환경과 현실의 변화를 가리킨다. 

    혼몽은 ‘꿈들이 혼재한다’는 뜻으로, 다양한 사람들이 저마다 새로운 꿈을 꾸며 공존하는 삶을 가리키며, 서로 다른 존재들이 추구하는 다채로운 꿈, 환상, 신화 등과 관련된 작품들을 아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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