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전주박물관은 지난달 22일부터 11월 25일까지 특별전 “고려청자의 정점頂點을 만나다-부안청자·강진청자”를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은 부안, 강진 지역 청자를 한자리에 모은 대규모 종합 전시로 <청자 사자모양 향로>(국보 제60호)를 비롯한 국립중앙박물관의 중요 소장품 <청자 구름 학무늬 매병>, <소나무 인물무늬 매병>,..

1) 난장판시장에서는 롱단(壟斷)이 생겨났다. 그 뜻은 시장에서 높은 곳에 올라 좌우를 둘러보고 자기물건을 팔기에 적당한 곳으로 가서 시리(市利)를 독점한다는 것이다. 쉽게 얘기하면 「이익을 혼자 차지한다」이다. 「난장(場)」을 텄는데 정해진 장날 외에 특별히 며칠간 터놓은 장을 말하는데 크게 투전(鬪牋)과 씨름대회를 열었다. 「투전」은 두꺼운 종이로 작은..

첼로 공연을 거의 찾아보기 힘든 강진에서 김기용 첼리스트와 독일인 피아니스트 한네롯 바이겔트가 지난 4일 강진아트홀 공연장 무대에 함께 서 감동을 선사했다.김기용 첼리스트는 독일 뒤셀도르프 국립음대를 졸업하고 독일에서 1집 ‘베토벤과 멘델스존의 첼로 소나타’와 2집‘Love Letter’를 발매하고 국내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그는 클래식, 그중에서..

마네는 야외보다는 미술관의 분위기를 선호했으며 인상주의 화가들 중에서 가장 교양있는 작가였다. 파리의 훌륭한 부르주아 계급에 속하는 그의 가족들은 마네가 해군사관이 되기를 기대했다. 그래서 마네는 고전적인 정규 교육을 따른다는 조건하에서 미술에 전념하는 것을 허락받을 수 있었다. 1850년대에 그는 유럽의 미술관들을 방문하는 긴 여행을 통해 티치아노, 브란..

『마흔에게』의 저자 기시미 이치로는 ‘아들러 심리학’의 1인자이자 ‘플라톤 철학’의 대가이다. 그의 저서 『미움받을 용기』는 국내에서만 150만 부 이상 판매되며 역대 최장기간 연속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는 오랜 시간 사람들과 소통해왔다. 정신의학병원에서 실의에 빠진 청년들을 상담했고, 동일본대지진이 일어난 후 도호쿠 각지에서 강연하며 가족..

우천에도 불구하고 가을밤 고느넉한 산사에서 열린 음악회의 열기는 뜨거웠다. 강진읍 보은산에 위치한 고성사(주지 범종 스님)에서는 지난 5일 늦은 7시 대웅전 앞에서 열여섯번째 ‘고암모종의 울림’ 산사음악회가 개최됐다. 한편 음악회에 앞서 윤영은, 최은영, 김영민, 강성현 등 4명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이 지급됐다. 이날 산사음악회는 고성사의 고암모종 타종으로 ..

강진유도회(회장 최정규)는 지난달 28일 오전 강진농협 파머스마켓 2층 대회의실에서 ‘제19회 유림의 날 및 기로연’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선인들의 얼이 서린 유교문화를 통해 동방예의지국의 전통을 계승시켜 현대인의 생활 함양에 기여하고자 마련됐으며 지역 기관·단체장, 유림,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기념식전 서상일 금곡서당 훈장의 강의를 시작으..

영랑 김윤식선생과 김현구 시인이 다녔던 금서당을 비롯 오는 6일부터 시작되는 현구문학제를 계기로 ‘마을이야기’ 인문학 강의를 준비했다. 서문과 탑동, 동문마을을 위주로 일어났던 소소한 이야기를 통해 당시의 모습을 들여다 본다./편집자 주 1)서문의 만세준비 터 : 서문「서문」은 서사(西社)라 하였다. 1919년 강진 독립만세 때 이곳에서 준비하였다..

1606년부터 1705년은 특히 나폴리의 예술과 건축이 비약적으로 발전한 시기였다. 카라바조는 1606년 나폴리에 도착했는데, 두 차례의 나폴리 방문 중 첫 번째 방문이었고 두 번째로 나폴리에 머문 것은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하기 바로 전인 1609~10년이었다. 이 두 번의 특별한 시기 동안, 카라바조는 불후의 명작들을 제작했으며 이 지방 화파 또한 빠르게..

현실의 삶이 버거울수록 인문학에서 삶의 근원과 존재 이유를 찾고자 하는 직장인이 늘고 있다. 이런 시대적 관심을 반영하듯 다양한 삶을 테마로 한 스터디나 인문학 강연을 찾는 사람도 많아졌다. 서울경제신문의 부설 연구기관인 백상경제연구소가 2013년부터 지금까지 8만여 명의 수강생을 모은 [고전 인문학이 돌아오다(이하 고인돌)]는 이러한 대중의 갈증을 단적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