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학교 살리기-농산어촌 유학생 유치가 답이다

  • 강진군은 저출산, 고령화로 매년 인구가 감소하고 학령인구가 줄어들어 폐교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이로 인해 면 단위 지역사회 활성화와 작은학교 살리기 대안으로 농산어촌 유학생 유치가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학교와 지자체 모두 농산어촌유학생 유치를 위해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에 강진우리신문에서는 지역 현안문제로 떠오른 작은학교 살리기와 인구증가, 지역사회 활성화를 위해 농산어촌유학 프로그램에 성공한 지자체의 모델을 찾아 4회에 걸친 벤치마킹을 통해 우리지역 농산어촌유학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 

    ■해남 무선동 유학마을

     

    - 유학마을, 마을학교 운영 등 유학 활성화 노력

    해남 무선동 유학마을은 지난 1997년 전남도지정 1호 한옥민박마을로 지정된 곳으로, 마을 전체 한옥 중 10여 가구가 한옥 민박에 참여하고 있다.

    유학 프로그램에는 6세대가 함께 하며, 유학마을 운영과 활성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무선동 유학마을 인근에는 삼산초등학교와 두륜중학교가 소재하고 있으며, 두륜산과 대흥사가 5분거리에 위치해 있어 청정 자연속 다양한 체험활동이 가능해 인기있는 유학마을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전남교육청이 역점시책인 농산어촌유학 프로그램의 성공적 안착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모색하기 위해 ‘전남농산어촌 유학마을’을 조성키로 하고, 지난해 희망지를 공모한 결과, 해남 무선동 유학마을 등 10개 마을이 선정됐다.

    농산어촌유학마을은 지자체, 교육지원청, 마을, 학교가 유기적 협업에 의해 유학사업을 추진하는 마을이다. 

    이에 해남군과 해남교육청은 전남농산어촌유학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유학생 거주지 발굴, 유학생 정착을 위한 유학비용 지원, 유학생 유치를 위한 지역의 협조 등 적극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전남도교육청은 선정된 유학마을에 농산어촌 유학생을 우선 배치하고 유학경비 및 프로그램운영비를 지원하고 있다. 

    우리지역에도 유학마을 조성이 시급한 이유다.

    특히 무선동 유학마을은 지난해 전남농산어촌 유학마을 공모에 선정되는가 하면 올해 상반기에는 전남농산어촌유학마을 운영지원 공모에 선정돼 특색프로그램 운영지원을 받는다.

    현재 무선동 유학마을에는 총 6세대에 10명의 유학생과 일반가정에서 생활하는 1명 등 총 11명의 학생들이 유학생활을 하고 있는 가운데, 각종 체험 프로그램 운영으로 학생들의 유학생활을 풍요롭게 하고 있다.

    ■안전한 생활공간 농촌유학의 성지

    무선동 유학마을은 도시에서 온 학생들이 가장 염려하는 안전한 생활공간 문제에 있어 가장 선호도가 높은 곳이다.

    전통한옥 민박집의 안전한 생활 공간 제공과 더불어 넓은 들판과 대흥사 등 주변 관광지를 활용한 프로그램 운영 등 유학생활에 필요한 최고의 조건을 충족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무선동 유학마을은 단독주택 형식의 한옥 민박에서 유학생과 부모가 함께 생활한다. 민박 시설이 완벽하게 갖춰져 있어 생활하기에 불편함이 없을뿐 아니라 생활환경이 안정적이라는 장점이 가장 크다.

    이처럼 무선동 유학마을의 유학생들은 도시에서는 느껴보지 못했던 생활환경과 체험활동으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유학생들은 통학버스를 이용해 1km이내에 위치한 학교에 등교하고, 1km 내에 파출소와 보건소가 위치해 있다는 점도 안전한 유학생활의 큰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무선동 유학마을 촌장을 맡고 있는 윤문희 대표가 운영하는 ‘자연스토리’에서는 매주 토요일 마을학교를 통해 동아리활동, 지역사회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고무신아트와 국악체험, 다예체험 등 체험행사와 함께 역사요리, 해남특산물요리 등 해남 제철농산물을 이용한 자연요리 등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 농산물에 대한 고마움을 일깨우는 시간을 갖는다.

    또 문화 체험 공연으로 판소리, 장구, 북 등을 배워보는 소리체험, 전통차 체험, 도자기 체험 등의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승마체험 등 다양한 방과 후 수업에 참여해 도시학교에서는 접할 수 없는 다양한 학습을 경험할 수 있어 아이들도 부모들도 만족한 유학생활을 하고 있다.

    3명의 유학생과 생활하고 있는 한 민박업체는 “현재 서울, 전남, 해남군에서 유학생에 대한 유학경비를 지원받고 있지만, 유학생이 지속적으로 올 지가 걱정이다”며 “지자체와 교육청, 학교, 마을이 유기적으로 연대를 갖고 지속적으로 유학생들이 전남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지자체와 교육청이 협력해 관내 학교를 대상으로 운영학교 수요조사를 하고, 학생과 학부모가 지속적으로 전남의 학교로 찾아올 수 있는 여건을 갖추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전남농산어촌유학이 살아 남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해남군에는 올해 삼산초, 현산초, 계곡초, 북일초, 마산초용전분교, 두륜중 등 6개 학교에 총 64명의 학생들이 유학생활을 하고 있다. 또 내년에는 현산남초, 화산초, 화산중 등 3개 학교가 추가로 참여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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