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케이션의 최적지, 강진의 미래 ‘관광산업’에서 답을 찾다

  • 체류형 관광도시로 새로운 트렌드 견인

  • 강진군의 대표 관광상품인 시골농가체험 푸소(FU-SO, Feeling-Up, Stress-Off)와 ‘강진에서 일주일 살기’ 및 ‘사의재한옥체험관’을 통한 관광객들의 체류가 이어지며, 전라남도 워케이션 3대 도시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강진에서 일주일 살기’는 올해 5월 말까지 453명으로, 지난 해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으며, 일주일살기와 시티투어를 포함한 전체 푸소는 5월 말 기준 1,861명으로 지난해 706명에 비해서 2.6배에 달하며, 학생들 위주의 단체 푸소는 9월과 10월에는 마감된 상황이다. 군은 푸소 체험을 원하는 일반인 고객들을 위해 올 하반기 중 별도의 푸소 예약 사이트를 개설할 예정이다. 

     

    ■일과 휴식이 공존하는 ‘워케이션’ 최적지

    ‘사의재 한옥체험관’은 올해 5월 말까지 2,772명이 다녀가며 5천 182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이는 지난해 동기 3천869만 원보다 25% 이상 늘어난 수치로 관광객 견인은 물론, 체류형 관광도시로의 이행에 큰 몫을 하고 있다는 평가이다. 

    워케이션(workation)은 일(work)과 휴식(vacation)이 공존하는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로, MZ세대의 여행과 일, 주거와 오피스의 혼합된 형태를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며 급부상 중이다.

    강진군이 작은 규모에도 불구하고 목포시, 여수시 등 대형 관광도시와 함께 워케이션의 최적지로 선정된 것은 다산, 영랑 등 강진만의 독특한 문화 역사 자원과 평야와 산, 바다와 섬 등 강진이 갖고 있는 자연 환경적 유산이 더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강진군은 이밖에 월출산 고지대에서 품질 좋은 녹차를 생산하는 강진다원의 사시사철 초록 풍경과 한국 전통 정원의 원형을 간직한 호남 3대 정원 백운동 원림, 정약용의 오랜 유배 생활이 남아있는 다산초당, 새롭게 개통한 출렁다리와 모노레일로 한층 더 즐길거리가 풍성해진 가우도를 비롯해, 고려청자박물관까지 다양한 이야기와 관광지를 갖춘 곳이다. 

    특히, 지난 5월 7일, 3년 만에 마량놀토수산시장이 개장하며, 매주 토요일이면 마량항에는 싱싱한 수산물을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즐거운 바다 축제가 펼쳐져 주말 관광객을 불러 모으고 있다. 마량놀토수산시장은 개장 3주 만인 지난 5월 28일을 기준으로 방문객 2천 742명, 전체 매출은 1억 2천 5백만 원을 달성했다. 

    강진군은 연초에 목포시, 여수시와 함께 일과 휴식을 즐기는 새로운 여행 트렌드인 ‘워케이션의 최적지’로 선정된 바 있다. 

    강진은 수도권으로부터 거리가 멀고 대중교통이 활성화되지 않은 점이 오히려 한번 방문하면 오래 머무는 장기체류형 여행지로 인식되며 워케이션의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진 푸소(FU-SO)는 ‘Feeling-Up, Stress-Off’의 줄임말로, 강진 특유의 관광 자원과 체험 프로그램 연계를 통한 생활 관광 상품으로, 지난 한 해 코로나로 사업을 중간에 중단했음에도 총 1,125명이 체험을 완료해, 농가에 3억 7천 125만 원의 직접 수익을 안겼다. 

     

    ■체류형관광 도시, 다양한 체험거리 한몫

    군은 올해 강진 일주일 살기의 방향을 ▲푸소 체험을 통한 강진다움 느끼기 ▲문화, 교육 등 분야별 다양한 강좌 참여를 통한 ‘문화 다양성’ 함유 ▲지역 관광을 통한 ‘일상 즐거움’ 느끼기로 정하고 1일차는 접수와 푸소농가 배정, 2일차는 하멜권역, 3일차는 달빛권역, 4일차는 청자권역, 5일차는 다산권역, 6일차는 영랑권역, 7일차는 귀가 등, 강진을 권역별로 나누어 체계적으로 관광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강진일주일살기에 무료 체험으로 제공되는 청자빚기체험과 민화그리기체험은 관광객들에게 직접 참여하는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며, 강진의 추억을 오랫동안 기억하도록 하는 매개체가 되고 있다는 평가이다. 

    강진고려청자박물관과 함께 운영되는 ‘청자빚기체험장’에는 2021년 누적 체험객 수 1,177명에서 2022년 상반기에는 1,456명으로 전년 대비, 상반기에만 2,550명이 증가했다.

    청자빚기체험은 물컵이나 화병 등 일정한 형태로 성형돼 반건조 되어 있는 점토에 조각도를 이용해, 직접 그림을 그리거나 글씨를 새겨 넣는 쉬운 작업으로, 기본적인 문양들은 청자빚기체험관에서 제공하며, 직원들이 자리를 옮겨가며 도움을 준다. 

    관광객들이 손수 만든 작품들은 초벌과 본벌구이를 거쳐, 90일 안에 택배로 관광객에게 보내진다. 체험비는 물컵 8천 원, 접시 1만 원, 머그컵 1만 2천 원, 매병과 주병, 작은 사이즈가 1만 5천 원 등으로, 택배비는 착불이다. 

    군 문화관광재단이 지난 해 강진에서 일주일 살기 참가자 93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참가자들의 거주지는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이 70%로 가장 많았고, 연령대는 50대와 60대를 합쳐 69%로 가장 많이 참여했다.

    특히, 푸소 숙박 시설과 식사, 친절도, 청결도에 대한 만족도는 만족과 매우만족이 모두 90% 이상으로 매우 높아, 참여 농가의 꾸준한 노력과 푸소 농가에 대한 관리가 매우 잘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만족한 관광지는 1위 가우도, 2위 강진만 생태공원, 3위 다산초당, 4위 백운동 원림, 5위 고려청자박물관, 6위 백련사, 7위 다산박물관, 8위 한국민화뮤지엄, 9위 하멜기념관, 10위 사의재 등이 차지했다. 

    워케이션의 전제조건은 체류자를 만족시키는 다양한 문화관광 콘텐츠와 함께 장기 체류가 가능한 숙박시설이다. 군은 강진 관광의 가장 취약 요소인 숙박 문제 해결을 위해 관광 호텔을 지속적으로 유치해오고 있다. 

    다산베아체 리조트, K-스테이 호텔이 개장한데 이어 강진읍 평동리에도 비즈니스 호텔이 들어설 예정이다. 지난 2월 10일에는 1,719㎡(520평)의 부지에 12층, 70객실 규모의 ‘마량 관광호텔 건립’ MOU를 ㈜이안시티건설과 체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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