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소-농촌관광의 대안인가(6)

  • 푸근한 정·소중한 추억 장소 ‘산정호수·호반농원’

  •   강진은 초고령사회에 살고 있는 농촌사회의 대표적인 곳으로 노동력감소와 노령화로 인한 소득감소가 예견돼 있다. 하지만 기존의 제도적 시스템에서 벗어난 ‘푸소(FU-SO)’라는 농촌관광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수학여행과 공무원 푸소, 추억여행 코스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에 강진우리신문에서는 현재 푸소농가를 방문, 농촌관광의 대안이 되고 있는지 심층취재 9회를 통해 연재한다. /편집자 주

     

    ■푸소, 수학여행지 ‘각광’■

    -2박3일…체험과 추억을 함께

    강진에서 운영하고 있는 푸소 프로그램은 1박2일과 2박3일 일정으로 나눠져 체험객이 원하는 유형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 1박2일과 2박3일 일정 중 공통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체험 기본 프로그램은 영랑감성학교와 청자접시꿈새기기, 고려청자박물관 체험이다. 또 청자물컵 조각 체험, 민화뮤지엄·민화 체험, 가우도 청자타워·짚트랙 체험, 청자촌 오토캠핑장 카라반 체험, 치즈 만들기 체험, 백련사 다도 체험, 안전교육종합 체험은 선택해서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1박이나 2박 두 가지 유형의 프로그램은 체험객 모두에게 강진의 문화유산을 널리 알리고 농박을 통해 농촌의 정서와 정을 나눠준다는 맥락이 주를 이루고 있다. 2박3일 일정 또한 1박2일과 대동소이하다. 다만 식사가 여섯 끼니로 늘어나고 각 푸소 농가마다 체험프로그램이 약간씩 차이가 있을 뿐이다 .밤하늘에 떠 있는 별을 보며 친구들과 밤을 지새며 수다를 떨고 그것이 소중한 추억으로 남아 학업 스트레스를 날려 보내는 힐링의 대명사로 자리매김 해 가고 있다. 학생들의 수학여행이 스쳐 지나가는 관광에서 체험하는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개념으로 바뀌고 있는 것에 착안한 강진 푸소. 감성여행을 표방한 푸소는 농촌관광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하면서 농가소득은 물론 농촌관광활성화의 발판이 되고 있다. 올들어 푸소 체험을 다녀갔거나 예약을 마친 학생과 가족단위, 공무원 푸소, 일반 관광객은 무려 8,325명에 이른다. 푸소가 시행 첫 해에는 주로 광주·전남권 학교를 대상으로 진행됐지만 푸소체험이 입소문이 나면서 올해 수도권과 경남권 학교와 단체들의 방문과 예약이 이어지고 있다. 대부분 학교에서는 수학여행의 대안으로 강진 푸소를 손꼽고 있으며 이는 2박3일 강진 푸소체험이 새로운 관광트렌드의 선구자 역할과 기능을 완벽하게 해내고 있는 셈이다. 수학여행의 새 지평을 열고 있는 푸소체험이 학생들의 감성을 일깨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더 개발해 나간다면 참교육의 장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져가고 있다. 인성교육 강화와 현장중심의 체험학습을 확대한 2박3일 동안 강진 푸소는 농가에서 이틀밤을 지내며 가족과 같은 정을 나누고 농가소득과 머무르는 관광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침체됐던 농촌에 활기를 가져오며 지역사회 전반의 경제적 효과는 더욱 증대되고 있다는 기대감을 푸소가 상승시키고 있다.

     

    ■푸근한 정·소중한 추억 장소 ‘산정호수·호반농원’■

    -수려한 자연환경…저절로 힐링

     

     

     “강진읍 시가지가 한눈에 보이고 집 앞에는 호수가 떠 있는 전망 좋은 ‘산정호수·호반농원’(대표 윤순화)에서 진정한 힐링을 선물합니다. 또한 황토방과 깨끗한 시설, 넓은 산책로를 통해 일상의 스트레스를 털어버릴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체험프로그램을 갖췄습니다.”
    산정호수·호반농원은 2~3인용 방 2개, 5~6인용 방 1개와 거실을 갖추고 단체나 가족단위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으며 특히 황토 침대방 1개, 온돌방 1개, 욕실 2개, 주방, 거실로 구성된 단독 펜션을 구축, 1만8천여평의 숲 속 산책길을 따라 자연과 벗하며 푸소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산정호수·호반농원’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드넓은 자연속에 휴식 공간들이 잘 갖춰져 있다는 점이다. 밤나무, 감나무 등 체험 거리가 즐비하고 바베큐를 즐길 수 있는 바비큐장까지 갖춰져 있어 푸소 체험객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환경을 갖췄다는 평을 받고 있다. “너무 좋아요... 황토방은 물론 전망도 좋고, 음식도 맛있어요” 호텔급 시설을 갖춘 푸소인지라 이구동성으로 칭찬을 쏟아내는 푸소객들을 위해 윤 대표는 한시도 앉아있지 않고 쓸고 닦고, 만들고, 학생들을 데리고 다닌다. 지난 20일 강진읍 신천길 임천리 저수지 위 1만8천여평의 초원위에 자리한 푸소 ‘산정호수·호반농장’에서는 웃음소리가 넘쳐나고 있었다. 2박3일 일정으로 수학여생 온 여중생들의 얼굴에는 생기가 돌았다. 밤따기 체험과 인근 관광지 탐방으로 자연과 호흡하며 주인장이 차려주는 맛있는 식사와 즐거운 친구들과의 수다가 있었기 때문이다. 첫날밤부터 푸소 주인장과 일거수일투족을 함께 하는 2박3일 일정의 시작은 저녁식사다. 주로 저녁식사는 비교적 시간적인 자유로움과 많은 대화가 오고 간다는 특성에 따라 제육볶음이나 돼지갈비 등 특별식을 마련, 친화감을 다진단다. 반면 아침 식사는 떡만두국이나 오므라이스 같은 영양은 만점이지만 평소 쉽게 먹을 수 없는 메뉴로 구성한다는 윤 대표.
    특히 점심 식사는 체험의 연속선상에서 학생들과 직접 만들어 먹는 과정을 준비한다. 바지락칼국수나 팥칼국수를 직접 반죽하고 만들어 먹는 음식문화체험을 통해 학생들에게 음식의 소중함과 맛을 고스란히 전해주고 싶어서라고.
    저녁식사가 끝난 시간 또한 시골 정서와 감성을 경험해 볼 수 있는 소원을 적어 풍등날리기, 다도체험, 편지쓰기 등 인성프로그램으로 짜여져 체험 학생들로부터 행복과 여유, 미래 시간 엿보기를 만끽하게 한다. 2박3일 ‘산정호수·호반농원’ 푸소 체험을 한 이00 양(지산중 2)은 “풍경이 너무 아름답고 집도 깨끗하고 시설도 편리했던 푸소체험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것 같습니다. 또한 푸소 농가 대표님과 직접 강진의 유적지를 돌아볼 수 있어 여늬 수학여행 못지 않게 즐겁고 재미있었습니다.”
    “푸소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깨끗한 환경, 다양한 체험거리, 맛있는 음식이 박자를 잘 맞춰야 합니다. 그것은 강진을 홍보하고 농촌관광 활성화의 지름길로 가는 길이라는 마인드로 푸소 농가들이 인지해야 할 부분입니다.”
    보다 수준이 높은 푸소를 운영해 나가기 위해서는 현실적으로 푸소 농가에 대한 지원책이 조금 늘어나야 한다는 푸소농가 회원들의 바람을 전하는 윤 대표는 강진푸소가 농촌관광 대안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각오다. /이주연 기자
    (이 기획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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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주연 vkvkdi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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