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는 강진만 갈대숲, 두 바퀴로 달린다!

  • 눈으로 한 번, 가슴으로 두 번 느끼는 강진 자전거 여행

  • 강진만 생태공원의 생명력 가득한 바람을 가슴으로 맞으며 달릴 수 있는 ‘춤추는 갈대숲 두 바퀴로 그린 자전거 여행 사업’이 3월부터 시작된 가운데 5월 2일부터 실외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며, 따뜻한 봄 날씨 속 많은 라이더들이 강진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강진만생태공원은 군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남해안 최대 생물 다양성의 보고이자, 아름다운 갈대밭과 탐방로를 갖추고 있다. 아름다운 풍광에 눈이 열리고 불어오는 바람에 가슴이 뚫리는 천혜의 자전거길이다. 

    ‘두 바퀴로 그린 자전거 여행’은 군민의 건강증진과 여가 활용을 위한 자전거 타기 생활화를 정착하기 위해 강진군에서 2017년부터 운영 중으로, 3월부터 11월까지 9개월간 계속된다. 

     

    ■힐링 코스&문화 코스&건강 코스 구분

    자전거 이용 구간은 난이도와 거리에 따라, 힐링 코스(4.71km/ 1시간), 문화코스(7.62km/3시간), 건강 코스(13.68km/4시간)로 구분되며, 3코스 모두 출발점과 중간 경유지는 강진만 생태공원과 제방자전거도로로 동일하다. 

    힐링코스는 강진만 생태공원↔남포교↔제방자전거도로↔철새도래지(반환)하며 1시간이 소요되고, 문화코스는 강진만 생태공원↔남포교↔제방자전거도로↔철새도래지↔다산박물관(반환), 건강코스는 강진만 생태공원↔남포교↔제방자전거도로↔해창 해안도로↔가우도 출렁다리(반환)등으로 구분되어 초보자부터 전문가까지 수준별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이용료는 1인용 1천 원, 2인용은 2천 원이고 강진군민은 50% 할인받는다. 군은 사업 첫 해인 2018년과 19년에는 무료로 운영해 오던 것을 자전거 관리와 유지를 위해 2020년부터 유료화했다. 출발지에 평일에는 시설관리매니저 1명이, 주말에는 2명이 배치되어 도움을 준다. 

    군은 강진만생태공원 150㎡ 규모에 자전거 대여소 및 보관소와 전기자전거충전소, 이용자 대기 공간 등을 갖춘 자전거이용센터를 구축 중으로, 현재 터파기가 완료되었으며 골조 공사를 진행 중이다. 공정률은 현재 40%이고 6월까지 준공을 완료할 계획이다. 

    ‘두 바퀴로 그린 자전거 여행’을 통해 지금까지 4만 471명이 이용했고, 지난 한 해(2021년) 동안 297만 7천 원의 수입을 거뒀다. 코로나로 전체 관광객이 감소한 가운데에서도 매년 자전거 이용객은 꾸준히 증가하며, 자전거 여행의 매력과 함께 관광객 모객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가우도와 연계한 자전거 여행은 별미다.

    지난해 가우도는 길이 150m, 폭 1.8m 규모의 출렁다리가 개장하고 교통약자를 위한 모노레일도 개통했다. 생태공원에서 가우도까지 건강코스로 자전거를 이용할 경우, 기존 1000m 하늘길의 짚트랙은 물론,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다. 짚트랙은 청자타워에서 시작되며 순식간에 청자다리를 건너 주차장 쪽으로 내려온다. 개인 1인당 25,000원, 20인 이상 단체는 1인당 18,000원이고 사전 예약하면 할인 혜택도 있다. 

    강진군은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2021년 자전거 도시 브랜드화 지원사업’에 군이 최종 선정돼 국비 2억 원을 포함, 총 4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하고, 지난 해 9월부터 올해 6월까지 약 10개월에 걸쳐 자전거 대여소 및 보관소와 전기자전거충전소, 이용자 대기 공간 등을 갖춘 ‘두 바퀴로 그린 자전거 여행센터’를 조성 중이다. 

     

    ■자전거도시 강진, 행안부 ‘아름다운 자전거길 100선’ 선정

    강진은 자전거 도로가 잘 조성되어 있고 기후가 온화해, 지난 2004년부터 ‘강진 사이클대회’를 개최해 왔다. 지난 3월 2일부터 5일까지는 ‘제69회 3.1절 기념 강진 투어 전국 도로 사이클대회’가 열렸다.

    올해 대회에는 모두 48개 팀, 선수 250명, 임원 심판 및 스텝 150명 등 모두 4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2일 오전 10시, 남자 일반부 개인도로를 시작으로 개인도로(short), 크리테리움 경기 등이 일반부와 고등부 남녀로 나눠서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대한자전거연맹과 전라남도 자전거 연맹이 주최 주관하고, 전라남도, 강진군, 강진군체육회에서 후원하는 전국 규모의 대회로 성장했다. 

    강진군은 2018년, 3.1절 기념 전국도로사이클대회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하며, 자전거 도시로서의 역량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2004년부터 강진군 사이클팀을 육성하고 현재 지도자 2명과 선수 8명이 활동 중이다. 

    군은 2006년, 도암 만덕리에서 신기리 구간 8km에 이르는 자전거 로드길 1코스 조성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7개 구간 66.73km를 조성해왔다. 이 가운데 4곳은 자전거 전용 도로이고, 3곳은 자전거와 도보를 함께 이용할 수 있다. 

    강진군의 자전거길은 2016년, 행안부에서 선정한 ‘전국 아름다운 자전거길 100선’에 이름을 올리며, 주말이면 전국 각지에서 라이딩 족들이 강진 곳곳을 누비고 다니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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