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량놀토수산시장, 5월 7일 개장 ‘대박 예감’

  • “토요일은 마량에서 만나요!”, “3最(신선·품질·저렴)&3無(수입·비브리오·바가지)”



  • 코로나19로 2년간의 휴지기를 가졌던 강진군의 ‘마량놀토수산시장(이하 놀토시장)’이 5월 7일, 오후 2시 마량항 중방파제 내에서 개장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개장식에는 성공 기원 퍼포먼스와 임사랑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는 목포 MBC 라디오 ‘즐거운 오후 2시’의 현장 녹화와 함께 인기가수의 축하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번 놀토시장은 3最(최고 신선, 최고 품질, 최고 저렴)와 함께 3無(수입 無, 비브리오 無, 바가지 無)를 운영 방침으로 정하고, 10월까지 매주 토요일 마량항 중방파제 내(마량면 미항로 152)에서 열린다. 

    군은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의무화 조치 해제에 따라 관광 소비가 점차 살아나는 점에 주목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난 2년 동안 개최되지 못했던 놀토시장을 개장하게 되었다. 올해로 6회째인 놀토시장은 횟집 등 음식점과 수산물 좌판, 건어물 판매장, 길거리 음식 코너, 농특산물 판매장을 비롯해 할머니 장터 등이 운영될 예정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회를 즐기고 강진 마량의 다양한 특산물을 구매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남도 특유의 구성진 사투리와 푸근한 덤이 있는 ‘할머니 장터’가 인기를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놀토시장은 19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놀토수산시장상인회에서 참여하며, 총 30회 내외에 걸쳐 열릴 예정이다. 특히, 가을에는 10월 개최 예정인 강진 청자 축제와 함께 지역의 2대 축제로 관광객을 견인한다는 계획이다. 

    군은 성공적 축제 개최를 위해 5월 3일, 확대간부회의를 마량면사무소에서 개최하고 5월 7일 개장식에 전직원의 참여를 독려하는 등 축제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다. 이밖에 군은 판매 부스 간판 및 데크 보수를 완료하고 입점 식당 및 점포 등의 운영 시설 점검을 위해 입점 업체와 회의를 갖고 현장 점검을 함께하는 등 3년 만에 열리는 놀토시장을 차질 없이 준비 중이다. 

    이와 함께 군민들의 축제 참여를 독려하고 풍성한 볼거리를 위해 놀토수산시장개장에 맞춰 ‘마량 미향 토요음악회’를 운영한다. 토요음악회는 마량 미항 중방파제 상설무대에서 열리며 개장식 전 오전 11시부터 분위기 조성을 위한 음악방송을 진행하고 오후 4시부터는 마량 미항 토요 음악회가 열린다. 

    행사는 주로 지역민의 참여와 초청가수의 공연으로 이어진다. 토요음악회는 놀토수산시장 개최에 맞춰 5월 7일 시작해 10월 29일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계속된다. 

    특히, 관광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교통통제와 주차대책을 강화하고 행사장 내 응급의료를 지원하는 등, 무엇보다 쾌적하고 안전한 행사 운영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한우협회와 연계한 ‘강진착한한우’ 시식회가 열리고, 강진 농특산물이 판매되는 초록믿음판매장도 현장에서 운영된다. 

    마량항에서 고금대교쪽에 위치한 강진 마량수협위판장에서는 싱싱한 횟감이나 제철 수산물을 즉석에서 구입해, 2층 식당에서 먹을 수 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맑은 남해의 신선한 수산물들을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다. 

     

    ■어촌어항복합 놀토시장, 천연기념물 까막섬 지척

     

    놀토수산시장이 열리는 마량항은 전국 최초로 조성된 어촌 어항 복합 공간으로, 어촌 고유의 지역 특성과 기존 어항 시설을 연계해, 어촌관광활성화를 위한 해수부의 사업으로 2006년 준공되었다. 

    마량항은 또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한 마도 만호진(萬戶鎭)과 마도 만호성(萬戶成)이 있었던 곳으로, 마도는 지금의 고금도를 일컫는다. 조선 초부터 전라도 서남해안 지역에는 좌·우수영 각 1개소와 만호진 15개소가 설치되었다. 마량은 예로부터 서남해의 관문으로 왜구의 침입과 약탈이 끊이지 않아 임진왜란, 정유재란을 겪을 당시 거북선 1척이 상시 대기하는 군사적 요충지로 알려져 있다. 

    마량(馬良)의 이름은 제주도에서 신라시대 말을 조공하기 위해 관리하던 곳에서 유래된 것으로 중간 방목하던 목마장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마량항이 더욱 특별한 것은 천연기념물 제 172호인 까막섬을 200m 지척에서 볼 수 있기 때문으로, 까막섬 전체는 상록수림으로 빡빡하게 채워져 있어, 한낮에도 섬 가운데는 컴컴하게 보인다. 까막섬이라는 이름도 ‘숲이 푸르다 못해 검게 보인다’하여 ‘가막섬’이라고 부르다, ‘까막섬’으로 바뀌었다고 전해진다.

    까막섬은 그 문화적 · 생물학적 보존 가치가 인정되어 1966년부터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까막섬은 상대적으로 큰 까막섬인 대오도(大烏島)와 작은 까막섬, 소오도(小烏島) 등 두 개의 섬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물이 들면 두 개로 갈라졌다 물이 빠지면 육로가 연결된다. 썰물 시에는 마량리 마을에서 육로로 연결되지만, 문화재관리법에 의해 까막섬 안으로는 들어갈 수 없다.

     

    ■임영웅 ‘마량에 가고싶다’ 히트로 유명세 

     

    지난 해, 가수 임영웅의 ‘마량에 가고 싶다’는 노래가 알려지면서 그의 팬들을 비롯해 마량항 방문객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이를 반영하듯 마량항의 횟집과 커피숍 등 앞에서 임영웅의 사진을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팬덤들에게는 새로운 성지로 떠오르고 있다.

    ‘마량에 가고 싶다’는 곡은 가수 임영웅이 무명 시절, 노래 강사 김현진과의 인연에 감사하며 TV에서 불러 유명세를 탔으며, 김현진은 마량놀토시장 공연을 위해 마량을 찾았다가 푸른 까막섬과 아름다운 항구에 반해 이 노래를 부른 것으로 알려졌다. 

    마량항 뒤에는 야경이 아름다운 고금대교가 펼쳐져 있다. 고금대교는 강진군 마량면 마량리와 완도군 고금면을 잇는 다리로 2007년 개통되었다. 다리 개통으로 뱃길로 40분 걸리던 고금~마량의 거리는 5분으로 단축되며, 인근 5개의 섬들과의 교류가 더욱 활발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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