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티재 넘어 벚꽃길 따라…병영 ‘돼지불고기’ 먹으로 가요

  • 호남 제일의 군사도시 병영, 상춘객 ‘오감 만족’ 귀한 자리에 대접했던 돼지불고기, 특화음식 자리매김

  • 병영돼지불고기 거리 ‘5월 중 음식거리 방문의 달’ 운영

    여기저기서 꽃망울 터지는 소리에 세상은 온통 꽃잔치다. 특히 강진에서 그곳 병영 돼지불고기거리를 가기 위해서는 꽃대궐을 이루고 있는 불티재 벚골터널을 지나지 않고서는 안된다. 그렇게 설레는 마음을 안고 찾아오는 상춘객들을 위해 병영돼지불고기거리도 손님맞이에 들썩이고 있다.
    강진읍내에서 병영으로 가는 길인 군동면에서 작천면을 잇는 수려한 벚꽃길은 봄나들이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으로, 코로나로 ‘벚꽃 삼십리길 축제’는 취소했지만 벚꽃길은 개방해, 아쉬운 상춘객들의 마음을 달래준다.
    강진읍내에서 금곡사 벚꽃길, 까치내로를 6km 지나 하멜로 4km를 더 달리면 병영 연탄불고기 거리가 나온다. 입구부터 황금돼지 등 조형물과 함께 종합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어 쉽게 찾을 수 있다.
    군은 지난 2019년과 2020년에 걸쳐 조성한 병영돼지불고기 거리를 올해는 다져진 기반을 바탕으로 음식점 활성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병영돼지불고기거리는 강진군이 2019년 전남 남도음식거리 공모사업에 선정돼, 2019년부터 2020년까지 세류교에서 병영서가네 식당에 이르는 구간에 도비 5억 원 군비 5억 원 등 총 10억 원을 들여 조성한 음식 테마거리이다
    군은 병영돼지불고기 거리 조성을 통해, 황금돼지 등 조형물을 조성하고 거리 진출 입구 거리 명칭 간판 및 종합안내 표지판과 함께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휴게시설과 포토존도 설치했다.
    코로나 변이가 지속되고 있지만, 일각에서 조심스럽게 엔데믹을 예상하는 분위기 속에서 올봄은 코로나 이후 그 어느 때보다 여행객들의 발걸음이 활발해질 것으로 업계에서는 예상한다.
    병영돼지불고기 음식점은 ‘설성식당’, ‘수인관’, ‘병영서가네’, ‘병영연탄불고기’, ‘배진강’, ‘하멜숙성돈구이’ 등 총 6곳으로, 불향 가득한 돼지불고기와 함께 생선, 간장게장 등 어림잡아도 12첩 반상이 푸짐한 식당부터 맛깔나는 남도의 몇 가지 찬으로만 차려낸 곳 등, 대체로 1인, 1만원~1만2천원 선이다.
    상차림에 한 번, 저렴한 가격에 또한번 놀란다. 봄철을 맞이해 특정식당은 웨이팅도 감수해야 한다. 올 봄, 병영돼지불고기 거리 음식점 활성화를 위해 5월 중 음식 거리 방문의 달을 지정해 운영할 예정이다. 가격 할인에서 팸투어 방문객들에게는 소정의 사은품을 증정하고 이벤트 기간 중 황금돼지 조형물 인증샷을 개인 인스타에 게재하면 100명을 추첨해 사은품을 증정하는 등 관광객의 이목을 집중시키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진다.
    이와 함께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돼지불고기 표준 레시피를 개발 ·보급하며, 친절 교육과 함께 공동위생용품을 제작 · 지원한다.
    군은 지역 상인들과의 긴밀한 협조와 공감대 형성을 위해 지난 2월 18일, 군 담당자와 음식점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상인 간담회’를 개최하고 사업 활성화 방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누며, 모처럼 찾아온 여행 붐을 살려, 봄나들이객 잡기 대책 마련에 머리를 맞댔다.
    군 주요 관광지 16개소의 관광객은 2019년 256만 명에서 2020년 116만 명으로 코로나로 인해 전년 대비 140만 명이 줄었지만, 병영돼지불고기거리 내 연탄돼지불고기를 취급하는 일부 음식점에서는 오히려 매출이 신장 되는 결과를 보여 다른 읍면 지역에 비해 매출 감소 폭이 전체적으로 적게 나타났다.
    특화거리업소의 수입은 거리 조성 시기인 2019년 7개소, 23억 9천만 원에서 2020년에는 코로나의 영향으로 17억 3천 9백만 원으로 집계되었다.
    이는 병영의 노후 된 골목과 거리가 병영돼지불고기거리 조성으로 거리 내에 편의 쉼터, 상징조형물 설치, 노후 외벽 도장, 벽화 등으로 환경이 산뜻호남 제일의 군사도시 병영, 역사와 맛…관광자원

    병영의 돼지불고기는 맛 외에도 강진과 맞닿은 깊은 역사적 유래를 갖고 있는 중요한 관광자원이다.
    남쪽 내륙의 군사도시였던 병영면은 전라병영성이 설치되어 있어, 사람이 모이고 시장이 발달해 있었으며, 돼지불고기는 귀한 손님을 대접할 때 상에 올리는 음식이다.
    병영면은 수인산, 성자산, 옥녀봉 등 크고 작은 산에 둘러싸여 분지를 이루는 천연의 요새로, 1417년(태종 17년)부터 전라도와 제주도의 53주 6진을 관할하는 전라병영성이 약 500년 가까이 존속했던 호남 제일의 군사도시였다.
    병영(兵營)이라는 이름도 전라병영성(全羅兵營城)에서 유래되었으며, 성 내 기본 주둔 병력이 1천 명에 달했고, 주변으로 인구가 증가하며 상권이 발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진군의 병영성 복원은 1997년, 국가 지정 문화제 사적 제397호로 지정된 이후 5차례의 발굴 조사를 거쳐 현재까지 단계별로 발굴 및 복원 공사를 진행 중이다. 올해에도 군은 국도비 26억 원을 확보해 작업을 계속한다. 철저한 고증을 거쳐야 하는 문화재 복원의 특성상 최종 마무리는 2029년경에나 예상된다.
    전라병영성 동문 맞은 편에는 1656년 강진 병영으로 유배되어 7년 동안 부역했던 하멜의 표류기를 알리기 위해 2007년 8월에 개관한 ‘하멜기념관’이 자리 잡고 있다. 기념관의 외형은 하멜이 표착한 남도의 섬을, 오른쪽 카페 건물은 망망대해에 표류한 조난선 스페르베르호를 상징한다.
    하멜기념관은 현재 증축 공사 중으로, 올해 6월 개관 예정이다. 하멜기념관에는 지난 2020년 8,027명의 방문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되었다.
    하멜기념관 근처 마을에는 강진 한골목 옛담장으로 불리는 돌담길이 있다. 이는 담장의 중간 위쪽으로 납작한 돌을 15도로 나란하게 쌓고, 그 위층은 다시 반대 방향으로 15도를 엇갈려 쌓아 올렸으며, 일명 ‘하멜식 담쌓기’로 빗살무늬 모양이 특징이다. 담 위는 기와로 지붕을 처리했다.
    국가등록문화재 제264호로 지정된 한골목 옛담장은 유명한 관광지라기보다 색다른 운치를 느낄 수 있는 호젓한 마을길로 담장 높이는 2m이며, 돌담길은 10km까지 이어져 있다.
    하게 재정비된 영향으로 분석되며 무엇보다 지역주민들의 만족도가 높아진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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