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소-농촌관광의 대안인가(3)

  • 한실농박, 농촌의 참 멋을 전하고 싶다

  •  강진은 초고령사회에 살고 있는 농촌사회의 대표적인 곳으로 노동력감소와 노령화로 인한 소득감소가 예견돼 있다. 하지만 기존의 제도적 시스템에서 벗어난 ‘푸소(FU-SO)’라는 농촌관광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수학여행과 공무원 푸소, 추억여행 코스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에 강진우리신문에서는 현재 푸소농가를 방문, 농촌관광의 대안이 되고 있는지 심층취재 9회를 통해 연재한다.  /편집자 주

     

    ■체험자들이 찾아오는 농촌의 희망■

    푸소 체험의 성공 결과는 농가마다 다를 수 있다. 이 결과는 궁극적으로 푸소농가의 노력과 마인드가 큰 몫을 차지하고 그에따른 수익에도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그렇기에 푸소 농가마다 특색있는 프로그램과 차별화된 체험거리를 개발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운영의 체계화를 확립해 나가며 소득증대에 힘쓰고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주기적인 교육과 벤치마킹을 통해 푸소를 운영하는데 올바른 지침서로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푸소 농가의 수준과 소득의 한계는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푸소 벤치마킹 대상지로 푸소 농가들의 롤 모델이 되고 있는 일본의 경우, 체험자들을 관리와 농가만의 프로그램 차별화 등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고 한다. 강진 푸소 체험이 성공적으로 운영되기 위해 초기에 일본의 농박을 롤 모델로 삼아 벤치마킹을 한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결국 일본 농박이 처음에는 삶의 새로운 즐거움으로 시작됐지만 결국은 소득이 높아져 실질적인 주 업이 됐듯이 우리의 푸소 농가에서도 결국은 소득으로 연계돼 생활의 주 수입원으로 발전해 나가는것이 목적이다.
    일본 농박과 농업형태와 생활습관 등이 비슷한 강진 푸소 체험이 1박이나 2박 등 체류형 관광형태로 이어지며 감성과 정을 나누고 도농간 틈을 이어가는 가교역할로 발전, 앞으로 새로운 농촌관광의 대안으로 자리잡아야 하는 이유다. 한번 다녀간 푸소 체험객이 결국 재방문을 통해 인지도를 높여가고 또 지인을 소개해 범위를 넓혀가는 순환으로 지역민의 수익창출에 폭을 키워 가야하는 것이 푸소 체험의 미래다. 그러기위해 지역 유명관광지와 연계하고 농촌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이용한 6차 산업을 실현하는 푸소 농박까지 운영방침을 넓혀 가는것도 한 방법이다.
    단순히 푸소 체험객들이 농촌의 가정에서 하룻밤을 지내는데 의미를 두지 않고 있기 때문에 단순히 잠만 자는 농박만으로는 경쟁력을 가질 수 없기 때문이다. 군에서 관리하고 있는 120여 푸소 농가의 성격과 프로그램이 같지 않기 때문에 일정 수준까지 교육을 통해 푸소 농가의 다양성을 키워 전체적인 퀄리티를 높여가야 한다는 절실함이다.
    고령화와 저출산이 만들어 낸 현재 농촌사회에 활력을 불러 일으켜 줄 농촌관광의 대안인 푸소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푸소 농가만의 기준을 만들어 규제와 활성화를 적절하게 반영해 만족도를 높이자는 것이다. 그동안 군에서 푸소 체험객을 직접 찾아 나섰고 그 결과 방문객이 늘어나는 효과를 생산했다. 하지만 수학여행과 공무원 푸소에는 한계가 있어서 현재로는 농촌생활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군의 관광정책의 비전이 지역민 소득창출이라는 계산과 맞물리고 고령화된 농촌 활성화의 적임자는 푸소라는 결론에 이의가 없도록 핵심 프로젝트로서의 면모를 세우기 위한 푸소 활성화책이 지속적으로 이어져야 할 것이다.

     

    ■한실농박, 농촌의 참 멋을 전하고 싶다■

    -소소한 체험… 삶의 향기 나누고파

     

      

     1박2일, 어른들에게도 새로운 개념의 농박이 이뤄지고 있다. 공무원푸소체험이 그것이다. 1박2일 동안 다산기념관 공무원 푸소 과정으로 참가한 공무원들은 푸소 일정 동안 교육과 음악회, 음식체험과 농박을 통해 감성과 추억을 덤으로 얻어간다. “도시의 일상에서 결코 체험해 볼 수 없는 것들을 보고 체험하는 푸소체험이 소중한 시간으로 남을것 같습니다. 또한 앞으로 공무원 생활은 물론 나이가 들어서도 강진에서의 푸소체험이 큰 정신적 지주가 될 것 같습니다.” 각 푸소농가로 흩어져 나름의 시간을 보내는 공무원 푸소체험객이 소감이다.
    다산수련원으로 공무원 역량강화를 위해 찾은 공무원들의 푸소체험은 교육과 체험, 음악회까지 일정을 소화하고 각자 푸소농가를 찾아 하루를 마감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다른 숙박업소에서 느낄 수 없는 감성을 선물로 얻어간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하고 있다..
    “푸소 농가와의 하룻밤 인연은 유년시절을 되새기게 하고 시골 정서에서 느껴지는 감성은 다시 한번 내 삶을 되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주인장이 직접 차려주는 식사는 임금님 수랏상보다 소중한 맛이었으며 푸소만이 갖는 매력이었습니다.” 직접 푸소농가가 차려내는 농촌의 밥상과 자투리 시간을 버리지 않고 친목을 나누면서 갖는 여유와 추억여행은 푸소체험이 가져다 준 소중한 선물이란다.
    강진군 군동면에서 1천평에 달하는 넓은 감농장을 운영하는 한실농박 정은숙 대표는 “푸소야말로 도시인에게는 감성과 추억을... 학생에게는 교육적 지침을... 푸소농가에게는 소득을 가져다주는 농촌관광의 대안이 돼야 한다”며 “전형적인 농촌마을에서 체험을 오는 방문객들이 직접 감을 수확해보고 닭모이를 주고 텃밭을 가꿔보는 체험이야말로 힐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3인용 방 2개와 10인용 큰방 1개를 보유하고 체험객들에게 농촌의 환경을 선물로 전해주고 있는 ‘한실농박’은 농촌의 전형적인 모습으로 푸소를 운영하고 있단다. 한번 다녀간 체험객이 재방문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의 다양화에 신경쓰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바람이 있다면 좀 더 일정한 체험객의 방문으로 체계적이고 일정한 소득이 보장됐으면 하는 희망이다. 봄·가을을 제외한 계절 프로그램을 개발해 사계절 푸소 체험객이 찾을 수 있는 푸소 활성화를 위한 시급한 대안이 절실하다는 정 대표는 “농촌관광의 대안이 되기 위해서는 봄가을로 수학여행이 몰려 있기도 하지만 여름과 겨울에도 푸소체험객이 찾아올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됐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한다. /이주연 기자
    (이 기획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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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주연 vkvkdi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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