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시대 지역농업의 변신 “치유농업”

  • 농촌에서 마음을 치유 받다 - ③ 치유벗영농조합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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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의 시대에 모든 사람들이 건강에 대한 관심은 더욱 증가하고 있고 각종 사회문제로 인한 갈등, 스트레스, 복지비용 증가에 따라 “치유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이 또한 증가하고 있다. 이에 강진군의 주력 산업인 농업과 치유를 연계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선진 사례 연구를 통하여 지역에서 활용 가능한 모델을 찾아보고, 지속가능한 지역농촌의 한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가능성을 살펴보고자 지발위 공모사업 '농촌에서 마음을 치유받다’를 연재한다./편집자주 

     

    치유프로그램을 통한 방문객과 원활한 소통 


    코로나19 영향으로 치유형 체험관광이 크게 부상하고 있다. 전북 순창의 한 영농조합법인은 기존의 체험 프로그램과 차별화하여 나무와 물과 같이 교감하고, 자연과 소통하여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하여 마음의 안정을 찾게 되는 치유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어서 화제다. 

    기존의 체험농가들이 가지고 있던 공통의 어려운 점은 방문객을 늘릴 수 있는 특별한 콘텐츠를 개발하는 것이었다. 일반적인 프로그램은 가까운 도시 근교에도 있는데 왜 멀리 농촌까지 가야해? 그래서 농촌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 대한 고민을 시작하게 되었으며 농촌이 가지고 있는 프로그램에 특별함을 더해서 고객들에게 다가가야 했다. 

    특히 농촌의 자연과 농장의 치유적 요소를 접목한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그곳은 꼭 가볼만한 곳이다라는 생각을 가지게 만들어야 했다. 이 같은 고민을 가지고 있던 농가들이 모여서 만든 영농법인이 ‘치유벗’이다.  

    10개의 농가가 참여하여 운영되고 있다. 유기농 미나리나 연을 재배하는 가이아농장, 두릅과 엉겅퀴 등 약용작물을 이용한 체험교육장, 청정한우와 과실수를 재배하는 농부보따리, 경옥고와 한방꽃차를 이용한 우리농원의 치유체험장, 치유텃밭과 민박으로 농촌체험하는 예담솔 등등 각각의 독특한 치유프로그램을 가지고 전북 순창을 치유형 체험관광 1번지로 만들기 위해 현재도 정성을 다하고 있다.

    또한 법인 설립 후 각자의 프로그램에다 명상서비스를 접목해 건강, 장수를 테마로 힐링을 실천하고 있다. 단순한 체험프로그램으로는 소통과 교감이 부족함을 느끼고 사람관계에서 나눔과 소통을 더욱 깊게 만들어 주는 치유프로그램이다. 이는 농부들이 식물과 교감하여 내 자신을 되돌아보는 것처럼 치유프로그램을 통해 방문객과 소통을 원활하게 이끌어내는 값진 성과로 이어졌다. 

    치유농업은 다양한 농업자원을 활용해 신체적, 심리적 건강의 유지, 증진 및 회복을 돕기 위해 제공되는 농업활동을 말한다. 의학적으로 치료가 필요한 사람뿐 아니라 스트레스가 심한 사람들에게 농업활동을 통한 치유, 재활 등 사회적 서비스를 제공한다. 치유농장 프로그램은 농장 내의 텃밭정원 및 명상쉼터, 산책로 등을 활용한 명상, 산책, 텃밭채소 수확 및 이를 이용한 음식 만들기, 컬러푸드아트 등으로 구성된다.  

     

    자연과 벗하다 

     

    ‘치유벗’은 순창의 치유농업 브랜드로 농가개별 또는 연합으로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가이어 농장에서는 미나리 수확 및 음식만들기 체험을 통한 삶의 삼덕 발견하기, 달빛과 운무 즐기기가 가능한 예담솔 치유숙박, 자연에서 채집한 식재료를 활용한 치유식단을 제공하는 농가맛집 장구목을 연계한 ‘자연과 벗하다’이다. 이 프로그램은 모든 연령이 참여할 수 있고, 가족이나 동료 등 그룹으로도 참여할 수 있는 1박 2일 소요, 건강식단 중심 농가 연합 프로그램이다. 빠르게 진행되는 도시생활로 인하여 심리적, 신체적 스트레스로 휴식이 필요한 도시민들을 대상으로 가이어농장의 유기농 미나리 밭에서 직접 미나리를 수확하여 다듬어 음식을 만들고 먹으면서 물과 미나리가 어울려 살아가는 모습을 경험하고 미나리를 통한 향, 촉감, 맛 등의 감각체험 및 미나리 생육 특성과 연관 지은 인간사의 긍정성을 인식하는 치유 프로그램이다.  

    대표적인 체험 활동은 연잎밥 만들기와 삼겹살 구이가 있다. 자신이 수확한 미나리와 연잎으로 연잎밥을 짓는다. 이 연잎밥을 연인과 함께 초벌 찜해 놓은 삼겹살을 구워 곁들이면 순창의 건강한 밥상이 완성된다. 삼겹살을 구울 땐 유기농 돌미나리를 살짝 데치는 것을 잊지 말자  

    또한 저녁 식사를 마치고 도착한 농가민박 “예담솔”에서 즐기는 한밤의 모닥불, 황토방, 편안한 잠자리, 이른 아침의 농촌 자연환경을 통한 감각체험 중심 숙박을 통하여 농촌의 자연환경을 통하여 감각을 자극하고 편안한 잠자리 제공을 통하여 숙면, 피로회복을 할 수 있다. 푸른 산 중턱에 아름답게 자리 잡고 있는 예담솔. 지인 소개로 휴가차 내려왔다가 너무 맑은 환경에 반해 자리를 잡았다고 한다. 깔끔한 내부, 수많은 치료 자격증, 치유시설이 완비되어 있다. 또한 한약재로 가득한 찜질방 시설 등 치유하기 딱 좋은 곳으로 방문객들을 위하여 치유법도 직접 가르쳐 주고 있어서 대사성질환을 앓고 있는 현대인에게 안성맞춤인 곳이다.  

    예담솔에서의 1박을 마치고 순창 치유의 숲에 도착하여 치유의 숲 산책, 섬진강 건너기, 섬진강변 산책 등을 통해 자연을 느끼고, 섬진강변 청정 자연에서 직접 재배, 채취한 식재료를 활용한 치유식단을 농가맛집 장구목에서 체험할 수 있다. 무엇보다 농장에서 제공하는 음식은 직접 재배하거나 주변에서 채취가능한 산야초 및 채소를 중심으로 농장주가 직접 준비하는 건강한 농가밥상으로 도시 여행에서는 느낄 수 없는 고향의 옛 추억을 느낄 수 있다. 이것은 전문 치유농장을 활성화하여 농업가치 향상과 새로운 농업 소득사업으로 육성하고 치유농업 정책이 필요함을 시사한다./정창식 기자(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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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창식 news@gju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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