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강진의 단청을 체험할 수 있는 곳…‘오색단청탐해’

  • 사의재에서 조선초기 단청의 아름다움 꽃피우다 / 무위사·백련사·향교·병영성·정수사 등 강진이 품은 단청문양&색





  • ■ 건축물에 ‘다섯 가지 색’ 기본 ‘장식미술’ 

     

    단청(丹靑)이란 청색·적색·황색·백색·흑색 등 다섯 가지 색을 기본으로 사용하여 건축물에 여러 가지 무늬와 그림을 그려 장식하는 장식미술이다. 또한 단확·단벽·단록·진채·당채·오채·화채·단칠이라고도 한다. 특히 단청은 건축물이나 기물 등에 갈라짐이나 부식, 건식을 장기적으로 보존하기 위한 수명연장과 목재겉면의 옹이, 흠집 등을 가리고 아름답게 한다. 

    또한 기념비적인 건축이 지닌 특수성과 위계성을 강조하고 통일성과 다양성을 주는 역할을 담당한다. 주로 목조건축물에 채색으로 장식하는 것을 말하지만, 석조건축물을 장엄하게 하거나 조상(造像)·공예품 등에 그림을 그리고 채색을 하여 장식하는 서(書)·회(繪)·화(畫) 등을 총칭하기도 한다. 

      

    ■ 단청은 시대&건물에 따라 모양과 무늬 달라

     

    단청은 동굴벽화로부터 출발했다. 우리나라 단청은 삼국시대의 여러 벽화고분을 통해 그 양상을 찾아볼 수 있다. 특히 고구려 벽화고분에는 당시의 건축양식과 단청의 모습을 보여 주는 다양한 채색무늬가 남아 있고, 또한 고분에서 출토된 채화·칠기 등도 그러한 예의 하나이다. 조선시대 우리나라의 단청은 더욱 다양한 형태로 발전하고 변화하였다.

    단청의 무늬는 한 채의 건물에도 부재에 따라 서로 다르므로 무늬의 종류는 여러가지이다. 무늬의 체계는 건물의 부위와 장식구성에 따라 머리초·별지화로 나눌 수 있는데, 가칠단청·긋기단청·모로단청·얼금단청·금단청·갖은금단청 등의 종류가 있다.

    머리초는 모로단청·금단청에서 부재의 양끝에 그리는 무늬이며, 긋기단청에서는 쓰이지 않는다. 머리초의 무늬는 시대와 건물에 따라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대체로 연화머리초와 장구머리초로 구분된다. 

    특히 모로단청이나 금단청, 금모로단청은 궁전건축이나 공공건물·사찰건물 등의 주된 건물에 많이 사용하며 사사로운 건물에는 사용하지 않았다.

    단청의 색조는 역사적으로 민족적 생활감정과 기호에 많은 영향을 받아왔다. 고려시대의 단청색조는 기둥과 같은 곳에는 붉은 색을 칠하고 추녀나 천장부분에는 녹청색으로 칠해 장식의 명도를 높여 이른바 상록하단의 원칙을 지켰다. 또한 조선시대 단청의 색조화는 주로 이색과 보색을 위주로 하였으며, 따뜻한 색과 차가운 색을 서로 엇바꾸면서 색의 층단을 구성했다. (참고문헌 : 한국고건축단장 하, 능원단청, 단청, 단청문양과 기법에 관한 연구, 한국전통건축색채의장의 특성에 관한 연구)

    조선후기의 단청문양과 색 그리고 이야기가 가득한 백련사의 단청과 벽화에서도 단청의 역사를 찾아볼 수 있다.

    특히 백련사 천왕문 내부 머리초와 금문, 화반, 그리고 무위사 일주문과 천왕문에 그려진 금문, 백련사 벽화 및 별지화, 무위사 백의관음 벽화가 대표적이다.

     

    ■ 다양한 ‘오색단청’사의재 ‘탐해’에서 체험하다 

     

    사의재 오색단청탐해에서는 다양한 단청체험을 할 수 있다.

    선조들의 삶의 지혜이자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 기법을 계승하고 진정성을 부여한다는 점에서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는 단청 체험은 초등학생과 청소년은 물론 주민, 관광객 모두에게 문이 활짝 열려 있는 체험 공간이다.

    이곳 ‘오색단청 탐해’교육관에서는 알록달록한 각종 단청 문양을 이용해 작은 소품부터 대형 작품까지 다양한 작품을 만들 수 있도록 교육하며 작품 판매도 이뤄지고 있다. 이곳에서는 화학안료 대신 자연친화적인 전통안료를 사용해, 다양한 단청 작품과 전통탈 등을 체험하면서 작품을 만들 수 있다.

    무위사의 아름다운 단청문향 컬러링 체험을 할 수 있는 로코로코 단청과 컬러링 프로그램, 무위사 천청반자초 컬러링과 켈리체험인 구름 위의 여섯글자소원, 연화머리초 체험, 옻칠안료를 사용한 가죽필통 단청문양 컬러링 체험, 천년전천년후 금문체험-어제와 오늘의 명품문양 등을 통해 전통단청체험을 할 수 있다.

    특히 전통가면극에 사용하는 탈을 직접 만들고 단청안료로 채색해 완성하는 전통탈만들기 프로그램은 매주 일요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초등학교 5학년 이상 청소년을 동반한 가족을 위해 마련돼 있다. 

    또한 어린이나 청소년들을 위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은 물론 강진의 단청 자원을 활용한 프로그램인 토요꿈다락문화학교의 다양한 단청 체험도 가능하다. 

    단청은 그저 사찰에 그려지는 문양으로만 생각하기 쉽지만, 이곳 ‘탐해’에서는 소모품에서부터 대형 작품까지 전통을 입혀 나가는 단청 체험의 과정을 통해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작품의 크기나 용도에 따라 참여비가 달라지지만, 강진군민, 관광객 누구나 예약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오색단청탐해’ 체험문의는 강진읍 사의재 저잣거리 010-8343-3328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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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주연 vkvkdi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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