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재배’는 나의 인생 2막 입니다

  • 新농업인열전 - 강진군 성전면 이규철씨





  • -12ha 인삼밭에서 연간 25톤 생산, 연소득 10억

     

    까다로운 인삼재배 방법을 완벽히 습득해 2016년 전남지역 인삼 최고 수확량과 등급을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우수한 품질 인삼을 꾸준히 생산해내 주목을 받고 있는 농업인이 있다. 지난 2007년 강진에 가족과 함께 귀농, 군 귀농 정착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영농을 시작한 강진군 성전면 이규철(50)씨가 그 주인공이다. 전문직들의 귀농 붐이 한창이던 2007년 연고 없는 강진으로 귀농해 인삼재배로 인생의 제 2막을 시작하게 됐다. 인삼재배 고급 기술을 완전히 습득해 연간 10억여원의 고소득을 창출하며 성공적 귀농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성전면 이규철씨를 만나봤다./편집자 주 

     

    ◇ 전문직 종사자, 강진으로 귀농 결심
    “정직한 땀방울이 소득과 결실로 되돌아오는 모습을 보며 뿌듯함을 느낍니다. 전문직 종사자로서 미래를 포기하고 귀농을 선택한 것이 후회되지 않는지 묻는 사람들이 많지만, 인삼재배는 제 인생에 있어 또 다른 기회가 돼 주었습니다. 인삼 재배를 통해 인생의 2막을 새롭게 열어가고 있습니다”
    귀농인생 13년차, 인삼재배로 고소득을 창출하며 귀농인들의 선도적 롤모델이 되고 있는 성전면 이규철(50)씨가 화제다. 귀농 전, 삼성캐피탈 법무담당 팀장으로 일했던 이씨는 95년부터 삼성그룹과 LG그룹에서 법률관련 업무 일을 했던 전문직 엘리트였다. 이씨는 여행 중 들렀던 강진의 아름다운 풍경이 좋아 2007년 가족과 함께 강진으로 귀농을 결정하게 됐다. 인삼재배에 대해 아는 것이 없었지만 막연히 월급생활보다는 귀농이 나을 것이라고 생각해 귀농을 선택했다. 번잡한 도시생활을 피해 여유 있는 생태 친화적 삶을 추구하는 고학력에 전문직 출신 귀농 인구가 증가하기 시작했던 것도 귀농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을 갖게 된 이유 중 하나였다. 하지만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세 명의 아이들과 귀농하는 것은 쉽게 이해되지 않는 일이었다. 이씨는 시골이 도시보다 아이들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줄 수 있고 자연친화적인 삶을 통해 더 배울게 많다고 생각해 가족을 설득했다. 이후 6개월간의 준비기간을 걸쳐 2007년 7월 강진에 정착해 인삼재배를 시작하게 됐다.

    ◇고급 재배기술 습득 ‘성과’
    귀농인으로서 강진에 정착하기까지는 가장 큰 도움을 준 곳은 강진군 농업기술센터였다. 이 씨는 농업기술센터의 교육지원을 통해 전문교육기관에서 우량묘삼 생산, 친환경 비가림 재배 등 상품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고급 기술을 습득할 수 있었다. 마이스터대학과 녹색문화 자치대학을 졸업해 영농기술을 습득하고 인적네트워크를 형성한 것 또한 큰 도움이 되었다. 귀농인들을 위한 교육지원 프로그램에도 활발히 참여했다. ‘귀농사관학교’를 통해 귀농귀촌 종합상담은 물론 팜투어, 지역민 소통 프로그램, 귀농인 영농교육, 문화체험교육, 1:1 현장 멘토링 사업 등의 과정을 수료하며 영농기술과 상품화기술에 대해 배웠다. 강진이 인삼을 재배하기에 좋은 기후와 토양을 갖춘 곳이라는 점 또한 큰 행운 이었다.
    이씨는 “타 지역에 비해 태풍 등의 자연재해가 적고 기후조건이 온화한 강진은 지리적으로 최상의 인삼재배 환경을 갖춘 곳이다”고 말했다. 현재 강진군 인삼 재배 면적은 50ha로 연 매출 35억원에 달하고 있다. 강진산 인삼은 지리적으로 최상의 재배 환경에서 생산되어 특유의 인삼향이 진하고 사포닌 성분과 잔뿌리가 많은 최상품 비율이 높아 전반적인 인삼 시장 침체 속에서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
    이씨는 현재 12ha에서 25톤을 수확해 10억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관내 인삼 재배 농가들 중 가장 높은 생산량과 수입을 기록하고 있다.

     

    ◇ 초보 귀농인들을 위한 조언
    귀농인으로서 생활에 가장 큰 어려움은 적응의 문제였다. 이씨는 “망해서 시골로 도망왔다”, “돈만 벌고 금방 갈 사람” 등 귀농인들을 향한 지역 주민들의 편견을 허물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했다.
    이 씨는 먼저 마을 어르신들을 찾아 인사드리고 마을일에도 솔선수범해 적극 참여하는 등 신뢰를 주는 모습으로 지역 주민들의 오해와 갈등을 풀어갈 수 있었다. 이 씨는 귀농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여유로운 전원의 삶을 꿈꾸며 귀농을 쉽게 선택하지 말 것을 강조했다. “귀농인의 삶에 잘 적응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역 주민들과의 화합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귀농은 어떠한 대가를 바라지 말고 주변인들로부터 믿음을 주어야 한다”며 “도움을 바라기보다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을 찾는 것이 무엇이고 생활 속에서 하나부터 열까지 배운다는 자세로 주민들을 대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 ‘강진 인삼’ 전국 최고로 만들터
    이씨는 우량 묘삼은 공급을 통해 최고품질의 청정 ‘강진 인삼’ 생산을 활성화 시키고자 하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에 고품질 인삼 생산의 핵심이 되는 우량묘 공급의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우량묘삼 자체 생산단지 조성을 위해 그 기반을 다지고 있다. 이씨는 “전남 최고의 품질과 수확량을 지속적으로 지켜가며 강진인삼의 가능성과 상품성을 알리는데 더욱 노력하겠다. 전국의 많은 소비자들에게 우수한 우리 강진 인삼을 더 많이 알고 찾아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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