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장미로‘화훼시장’접수합니다

  • 新농업인열전 - 땅심화훼영농법인 최명식 대표





  • -땅심화훼법인  장미 주 작목 연간 50억원의 매출 

    칠량면의 땅심화훼영농법인은 1995년도 설립되었으며 15.3㏊의 면적에 장미를 주 작목으로 연간 5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강진군의 대표적인 화훼법인체이다. 칠량면 일대 땅심화훼영농법인 소속 31곳의 농가에서 생산하는 장미는 전남지역 전체 장미 생산량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땅심화훼영농법인의 최명식 대표(62)는 지속적 재배기술 연구와 판매전략 쇄신을 통해 강진 장미를 화훼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만들어나가는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장미를 통해 농가소득의 새로운 활로를 개척해 나가고 있는 최명식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봤다./편집자 주 

    ◇ 화훼시장 강자 ‘강진장미’
    칠량면 땅심화훼영농법인에는 31곳의 농가가 모여 장미 농사를 짓고 있다. 90년대 후반 74농가가 모여 시작했던 장미사업은 IMF를 비롯해 불황의 고비를 넘다 보니 현재는 그 절반인 31곳의 농가만 남아있다.
    규모는 작지만 내실은 튼튼하다. 땅심화훼영농법인은 15.3㏊의 면적에 장미를 주 작목으로 연간 5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강진군의 대표적인 화훼법인체이다. 땅심화훼영농법인 소속 31곳 농가에서 재배하는 장미는 전남지역 전체 장미 생산량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땅심화훼영농법인 장미의 판매가격은 10송이 기준 연평균 5,000원으로 국내 유통기준 평균가격인 4,000원보다 높은 가격에 벼농사 대비 30배 이상 수입을 올리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색과 모양에 있어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강진 장미는 틈새시장을 공략한 고소득 효자상품으로 전국 꽃 공판장 어느 곳에 내놔도 빠지지 않는 최고 상품이다. 땅심화훼영농법인을 이끄는 최명식 대표(62)는 1997년도 강진에 정착해 장미 재배를 시작했다. 재배 작목으로 장미를 선택한 이유는 이미 장미를 재배하고 있던 여동생의 추천 때문이었다. 다른 지역 주산지보다 온도가 높고 일조량이 풍부해 경영비가 절감되고 보광시설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는 등 재배기술 노하우가 풍부하다는 점 또한 강진에서 장미 재배를 선택하게 된 이유였다. 하지만 장미농사는 시작부터 고전이었다. 재배를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IMF를 맞게 됐기 때문이다. 최 대표와 함께 화훼업에 종사하던 농가들이 자본 문제로 장미 재배를 포기하는 상황이 이어졌다.

    ◇농업 인생의 큰 전환점, 양액재배
    최 대표는 국가적 위기 상황에도 굴하지 않고 생산비와 재배면적을 줄여나가는 등 나름의 자구책으로 장미 재배를 지속해나간다. 하지만 또 다른 시련이 닥쳤다. 2012년 태풍 볼라벤으로 장미를 재배하던 하우스 6동이 모두 날아간 것이다. 당시 피해금액만 무려 5천만원에 달했다. 최 대표는 “IMF때도 포기하지 않고 버텼는데 이제는 희망이 없다고 생각했다. 무너진 하우스를 보며 처음으로 장미 재배를 포기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막막하기만 했다”고 말했다. 위기극복을 위한 새로운 대안이 간절했던 상황. 볼라벤 태풍피해로 인한 손실을 극복하고 최 대표의 농업 인생에 새로운 전환점을 가져다 준 것은 다름 아닌 2013년 강진군과 농업기술센터의 지원으로 시작한 양액재배이다.  땅에 장미 묘목을 심어 나무에서 꽃을 절화하는 것이 일반적인 생산 방법이라면 양액재배는 수경재배 방식이다. 양액재배를 통해 절화한 장미는 꽃망울도 크고 향도 좋으며 빛깔이 예쁘다. 또한 생산주기가 짧다. 땅에 심는 일반적 방식이 50일이 소요된다면 양액재배로는 42일이 걸린다. 8일이나 생산주기를 단축시킬 수 있다. 상품성과 생산량 모두를 충족시킬 수 있는 방법이 양액재배이다. 하지만 양액재배는 시설투자로 인한 비용부담의 문제로 쉽게 도전하기 힘든 재배 방식이다. 최 대표는 “밑져야 본전이라는 마음으로 강진군에 도움을 요청했다. 다행히 농업기술센터와 친환경농업과 공무원들 또한 내 일처럼 두발 벗고 나서 도와주었다. 광주, 담양 등 당시 양액재배가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화훼단지를 함께 돌아보며 재배방법부터 시작해 필요한 물품, 시설의 규모와 지원 비용의 범위에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양액재배로 재배 방식을 바꾼 최 대표는 거름 주는 법 하나부터 다시 배워가며 현재의 다양한 신품종을 키워낼 수 있었다. 최 대표는 “6~7년 양액재배에 힘쓰다 보니 현재는 축척된 정보가 넘친다. 안정된 재배 방식으로 우수한 품질과 생산량으로 전국에서 알아주는 강진 .장미를 알아보고 배우러 오는 귀농인들의 수도 여럿이다. 우리 장미재배농가 서른 곳 중에서도 열세 농가가 장미농사를 짓기 위해 강진으로 오게 된 귀농인들이다”고 말했다

    ◇고품질 강진 장미로 수출시장 접수
    강진군은 땅심화훼영농법인을 중심으로 전국 최고 화훼생산단지 조성을 목표로 화훼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최근 공모사업 유치를 통해 기후조건의 변화에 적극 대응하며 안정된 재배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다.
    특히 강진군은 여름철 폭염으로 하우스 온도가 37~40도로 장미가 꽃을 피우지 못하는 현상에 대비해 원예생산기반 활력화사업 공모사업을 유치해 포그식 냉방시스템 지원비용 4억6천만원을 확보했다. 이에 포그식 냉방시스템의 도입으로 여름철 폭염에도 안정적으로 생산량을 조절 할 수 있게 됐다.
    수출시장의 판로확대에도 본격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4~5월경에 제주JJF와 협력해 동남아시아 시범수출을 실시했으며 재배면적의 30%를 스프레이형 묘목 전환하는 등 해외수출시장 개척에 노력하고 있어 큰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이 같은 수출 확대 움직임에 발맞춰 최 대표가 관심을 기울이는 분야는 미니 장미이다. 작고 귀여운 꽃망울로 일본에서 수요가 높은 미니 장미 생산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한 고소득 창출을 꿈꾸고 있다. 품질의 균등성을 확보해 대일 소득작목으로 2월부터 본격 수출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최 대표는 “일본의 판로가 확대되고 수출전문단지가 되면 전남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한 화훼산업의 중심이 바로 강진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다. 2019년에는 신품종 미니장미로 일본에 대한 판로 확대를 통해 강진 화훼 농가의 큰 발전을 일궈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c)강진우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리자 news@gjuri.com
    • Facebook Twitter KakaoStory Naver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