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 영랑문학제, 백일장&시낭송대회 ‘성료’

  • ■ 영랑시문학상 수상자 김선태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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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진군이 주최하고 시문학파기념관이 주관하는 ‘제20회 영랑문학제’가 지난 14일과 15일까지 양일간 영랑생가 특설무대에서 열렸다.

    이번 영랑문학제는 영랑생가와 주변경관을 무대로 영랑시인의 시 세계를 조명한 것을 비롯 인문학적 감성축제 개최를 위한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었다.

    14일 오전 10시부터 영랑생가 내에서 전국영랑백일장대회가, 오후 1시부터는 시문학파기념관에서 학술심포지엄이 개최됐다. 이어 오후 3시 영랑생가 특설무대에서 비가 내리는 가운데 개막식과 제20회 영랑시문학상 시상식이 개최됐다.

    이날 강진원 군수는 “영랑생가는 관광객이 가장 먼저 찾고, 가장 많이 찾아오는 강진 관광의 1번지이다”며 “자랑스러운 영랑의 시혼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세계모란공원과 연계한 사업 추가 조성으로 새로운 관광콘텐츠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보미 군의회 의장도 “강진이 낳은 영랑이 있었기에 더욱 빛나는 고장”임을 역설하고, 군과 함께 의회도 영랑선생의 정신을 널리 알리는 사업추진이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동아일보사와 강진군이 공동 주관하는 제20회 영랑시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국립목포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김선태 교수가 상패와 상금 3,000만 원을 받았다.

    수상작은 2022년 11월에 발간한 시집 ‘짧다’이다. 

    김선태 시인은 소감을 통해 “책이 귀하던 시절, 시를 접할수 있는 계기를 가져다 준 것이 바로 영랑시집이었다”며 “나로 하여금 시를 쓰게 한 영랑 선생의 이름인 ‘영랑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돼 영광이며, 앞으로 더 좋은 시를 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진 출신인 김선태 시인은 간이역, 동백숲에 길을 묻다 등의 시집과 풍경과 성찰의 언어, 진정성의 시학 등의 평론집을 펴냈으며 시작문학상을 수상했다. 김선태 교수는 같은 시집에 실린 시 ‘단짝’으로 교보생명이 주최하고 대산문화재단이 선정하는 2023년 광화문 글판 봄편에 선정되기도 했다.

    오세영 심사위원은 심사평에서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시적 새로움을 성취해 우리 시의 발전에 힘을 보탤 만한 시집이 어떤 것인가를 보았다”며 “대부분의 시편이 짧은편에 속하지만 깊은 울림과 새로운 감각을 충실히 담아내고 있다”고 평했다.

    한편,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문학상으로 자리매김한 제20 영랑문학제 폐막식은 지난 16일 오후 3시 영랑생가 특설무대에서 개최했으며, 전국영랑백일장과 전국영랑시낭송대회 시상식을 함께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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