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교회’가 “한국교회의 모범이 되겠습니다”

  • 교회 주변, 정원 조성, 주민과의 소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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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려져 있던 교회 주변 땅을 정원으로 가꿔 지역민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소통의 계기를 마련한 선한 영향력에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비록 작은 교회라 할지라도 많은 어려움과 환경의 제약에 굴하지 않고 사역을 펼치고 있는 강진읍 강남교회 안병찬 담임목사의 아름다운 도전이 훈훈함을 더해 주고 있다.

    안병찬 담임목사가 강남교회로 부임한 것은 지난해 11월 24일. 26년차 시인이기도 한 안 목사는 체코의 3대 도시 중 하나인 오스트라바에서 3년간 선교사역을 한 후 강남교회로 부임했다.

    하지만 안 목사가 부임한 당시 강남교회의 상황은 목회자가 없는 상태에서 몇개월 간 교회가 방치돼 있었다. 당연히 약 600여 평이 넘는 예배당 주변은 무릎까지 자란 잡초가 우거져 있었으며, 언덕 곳곳은 무너져 있었다.

    “저에게는 두 분이 가장 소중한 동역자입니다. 모두가 떠난 교회에서 이선묵 장로와 정동금 권사가 50년을 한결같이 교회를 지키며, 예배를 드리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몸이 불편한 두분이 교회를 떠나지 않고 예배당을 지키며 기도를 해오고 있었다고 소회를 밝히는 안 목사가 가장 먼저 시작한 일은 곡괭이 하나를 구입한 것이었다고.

    신도가 두명 밖에 남아 있지 않은 텅빈 예배당과 황폐된 주변환경, 바닥난 재정속에서 벗어나기 위한 돌파구를 찾기 시작한 것이다.

    안 목사는 기도 시간 이외에는 마당에 박혀있는 위험한 돌부터 파내기 시작했고, 크고작은 돌들로 돌탑을 쌓았다. 이를 본 이선묵 장로가 굴삭기를 대여해 마당을 포함 주변 일대를 정리하는데 도움을 줬다.

    마침내 지난 3월부터 조성된 교회 주변 정원은 꽃과 나무들이 자라고 있으며, 마당에는 잔디가 뿌리를 내리는 중이다. 안 목사는 이곳에 각종 장미를 심어 장미정원을 조성할 꿈을 키우고 있다.

    안 목사는 “’교회다운 교회, 목사다운 목사’ 이것이 저의 목회의 방향성이며, 이는 정직과 성실함에 출발점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포기하지 않는 몸부림이 이 시대를 밝히는 작은 촛불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안 목사는 “모두가 소통할 수 있는 교회를 만들어가기 위해 예배당 주변을 아름답게 가꿔 주민들에게 개방하려고 한다”고 덧붙이며, “지금까지 어려운 과정도 많았지만 정원을 가꿀수 있었던 원동력은 주민들의 격려와 후원이었다”고 토로했다.

    신뢰와 믿음을 배신하지 않는 교회가 될 것을 다짐한 안 목사는  “지역 주민들과 소통하며 자랑스럽고 아름다운 교회라고 자부심을 가질 만한 교회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계획을 밝히고 “교회 주변 공원 옆길은 모란공원과 보은산으로 향하는 길목으로 열악한 주변 환경개선에 지자체의 관심과 개선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강남교회 주일예배는 오전 11시, 오후 2시 열리고 있으며, 수요예배는 오후 2시, 새별이슬묵상기도회는 오전 5시에 열린다. 예배 문의는 010-2971-7004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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