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미 강진군의회 의장 ‘불신임’ 결의안 철회

  • 결의안 발의 의원들 ‘본 뜻 전도, 정치적 이용 막고자 철회’



  • 지난 16일 김보미 군의장이 강진군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강진군의회가 전국 최연소 기초의회 여성 의장인 김보미 의장에 대한 불신임 결의안 상정을 민주당 소속 5명 의원의 철회에 이어, 16일 개회된 임시회 본회의에 상정돼, 안건 결의 전, 동의로 최종 철회됐다.

    김 의장에 대한 불신안 결의안을 발의했던 강진군의회 서순선, 윤영남, 정중섭, 김창주, 유경숙 의원 등은 지난 15일 입장문을 통해 “의장불신임 결의안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5명 의원들은 “우리는 본 뜻이 전도돼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것을 막고자 의장불신임 결의안을 철회한다”면서 “군민에게 혼란을 야기하고 걱정을 끼친 부분에 대해 깊은 사죄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들은 지난 5일 역대 최대 규모 본예산 삭감 처리와 홍보, 품위유지 의무 위반 등의 사유를 들어 1991년 군의회 개원 이래 처음으로 의장 불신임 결의안을 발의했으며 16일 제296회 강진군의회 임시회에서 처리할 예정이었다.

    이에 김보미 의장은 “이번 불신임 결의안은 법령 위반 사실이나 직무 불이행 사실을 전혀 제시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주민과 소통하는 군민의 의회로 만들겠다는 정치 혁신 의지에 대한 탄압으로 규정했다.

    이어 김 의장은 “이번 의장 불신임 결의안은 청년 정치에 대한 명분 없는 탄압이며 의회 선진화를 위한 노력에 대한 정면 도전이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당당하게 맞서 싸우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전남도당청년위원회는 김 의장에 대한 불신임 결의안에 대해 ‘청년정치인 죽이기’라고 강력히 반발하며 김보미 의장 불신임 결의안 규탄 및 철회 촉구 서명운동을 전개했다.

    또 민주당 전남도당 청년위원회와 전국청년지방의원협의회는 지난 15일 성명서를 내고 “강진군의원 6명이 보여준, 청년이자 여성인 김보미 의장에 대한 패거리 정치와 권력 남용으로 점철된 후진적 정치행태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규탄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중립적인 성향을 보여온 김보미 의장에 대한 정치적 보복설과 지지후보를 둘러싼 군의회 내부 갈등설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김보미 군의장은 지난 16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 불신임 결의안은 철회됐지만, 예정대로 강진군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불신임 결의안 발의에 대한 부당함과 청년정치 탄압에 대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김 의장은 기자회견문에서 “군민의 지지와 격려, 당원들의 회초리 덕분에 부당한 의장 불신임 결의안이 철회될 수 있었다”며 “의회가 속히 안정화 될 수 있도록 동료의원이 함께 노력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날 강진을 사랑하는 더불어민주당 청년당원 일동은 규탄성명서를 발표하고, 민주당 소속 유경숙, 정중섭, 윤영남, 서순선, 김창주, 의원을 강력히 규탄하며, 김승남 국회의원과 함께 윤리규범 사실을 윤리감찰단에 신고해, 철저한 조사와 징계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강진군의회는 2022년 5월 제9대 강진군의회 전반기 의장단 투표에서 전체 의원 8명의 만장일치로 김보미 의원을 전국 최연소 기초의회 의장이자 지방의회 개원 이후 최연소 여성 의장으로 선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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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주연 news@gju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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