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고려청자요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박차

  • 서울서 연구자료집성 학술대회 개최, 정부 지원 기대



  • 강진군이 고려청자요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0일 ‘세계유산과 한국의 고려청자 연구자료집성’ 학술대회가 서울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개최됐다. 

    이번 학술대회는 한국의 고려청자 요지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하기 위한 강진군의 장기 로드맵에 따른 것으로, 강진군은 고려청자를 세계 문화유산으로 알리는 한편, 지역 발전의 새로운 동력으로 개발하기 위한 본격적인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군은 1994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문화재청 직권으로 등록된 ‘강진도요지’의 등재를 더는 기다릴 수 없다는 입장으로, 민선8기 출범과 함께 청자 도시의 자부심과 위상을 걸고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본격 추진해왔다.

    학술대회는 ‘한국의 고려청자 요지’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도출하고 진정성과 완전성을 증명하는 데 필요한 기초자료를 정리하고 그 결과를 공유하는 자리였다는 평가다. 

    주제 발표는 고고자료를 통해 본 한국의 고려청자 요지, 일제강점기 요지조사와 고려청자 자료 수집, 한국 고려청자 연구의 동향 분석, 고려청자 국외 연구 동향, 전시를 통해 본 고려청자 인식 변화와 특징 순으로 진행됐다. 

    강진군은 14단계 로드맵 가운데, 3단계까지 완료한 상황으로, 문화재정의 잠정목록 대상 유산 조사가 완료됐고, 현재 매년 2~4개 유지되는 세계유산 우선등재목록에 신청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문화재청 축사를 대독한 이종민 문화재위원은 “‘한국의 고려청자 요지’는 우리나라의 소중한 국가유산으로, 향후 ‘한국의 고려청자 요지’를 세계유산에 등재하기 위해 지자체와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진원 군수는 “고려청자 도요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가 하루아침에 될 일은 아니지만, 고려인의 기술과 문화가 지상과 바닷길로 전파돼 각 나라의 도자 문화 형성에 큰 파급력을 미친 사실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면서 “작게는 강진군과 대한민국의 일이지만, 크게 보면 이는 인류사에 빛나는 문화유산을 보호하고 지키는 엄중한 과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강 군수는 “현존하는 대한민국 청자요지의 50%를 차지하는 강진군 대구면과 칠량면은 이미 1963년 국가사적으로 인정받았다”며 “청자를 박물관에서 꺼내, 전인류와 함께 현대에서 조우할 수 있도록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강진군은 앞으로 연말까지 세계유산 연구자료를 집대성하는 한편, 2024년 한국의 고려청자 원료와 산지 분석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2026년 안에 문화재청을 통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우선 추진 대상으로 선정되도록 한다는 계획으로, 14단계 장기 로드맵을 갖고 추진한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는 우선적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가 돼 있어야 신청이 가능하며, 이를 위해서는 문화재위원회의 세계유산 심의를 통과해야 하지만 이번 학술대회를 기점으로 정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세계유산 등재는 전세계적으로 문화적 가치와 지명도를 공증받는 것으로 여겨져, 최고의 관광지로 등극함은 물론, 관광산업을 통한 고용창출과 외화획득 등 경제적 파급 효과는 상당하다. 

    또한 등재가 되면 국제사회의 감시하에 보호와 관리를 받을 수 있는 혜택도 주어지는 동시에, 유네스코의 홍보활동으로 지명도가 높아지면서 관광객 증가도 기대하고 있다.

    고려청자요지가 세계유산에 등재되기를 손꼽아 기다린다는 세계유산등재 민간추진위원은 “세계유산에 등재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으로,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기 바라며, 더불어 청자도시로 위상을 떨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2007년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제주화산섬과 용암동굴로 인한 제주도의 직간접적 경제효과는 10조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강진군 또한 기대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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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주연 news@gju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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