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이맘때쯤이면 강진읍 보은산
중턱 헬기장 주변에서 흘러 나오는
금목서 짙은 향기에 갇혀 버린다. 매
년 이 계절이 되면 늘 기다려지는 그
리움 같은 향기이다. 발길이 저절로
보은산으로 향하게 되는 이유다.
금목서는 따뜻한 기후를 좋아해서
보은산에 서식하기에 그만이다. 금목
서는 황금색 꽃이 피는 만리향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이 천리를 향해 향기가 퍼진다고 하
여 이러한 이름이 붙었다.
지금 보은산을 오르다 보면 활
짝 핀 금목서 나무 황금빛 색깔 꽃
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꽃말이 ‘당신의 마음을 끌
다’인 금목서 개화시기는 9월 말 부
터 11월까지이다. 금목서의 꽃향기
는 살구 ,귤, 모과의 향기가 섞인 듯
한 향기로 그만큼 매력적으로 아름
답다는 뜻이라고 한다. 매일 보은산
을 오른다는 한 주민은 “건강을 생
각하며 산에 오르지만 요즘에는 금
목서 향기 맡으러 산을 오를만큼 그
향기가 좋다”며 “매년 이 향기를 맡
을 수 있도록 관계기관에서 관리를
잘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강진군에서는 보은산의 명품
길 조성을 위해 자연친화적 체험과
관광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숲길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보은산 일원에 약 220여 그루의 금·
은목서를 식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