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무위사 조선의 3대 ‘수륙대재’ 봉행

  • 국민평안 & 지역민 평안 기원 담아





  • 세종대왕께서 극락보전(국보 제13호) 을 중창하시고 나라의 안정과 백성들 의 평안을 위하여 시작한 무위사 수륙 대재가 봉행됐다. 강진 무위사(주지 법오)는 지난 10월 7일 경내에서 ‘강진 무위사 수륙대재’ 를 봉행하고, 지역민의 평안과 국가 발 전을 기원했다. 이날 행사에는 대흥사 조실 보선스 님, 서순철 부군수, 김보미 강진군의회 의장, 강진불교사연암현회 회원, 사찰 스님들이 참여해 행사를 축해했다. 조선왕조신록에 의하면 강진 무위 사 수륙대재는 세종의 명으로 태조 이 성계, 태종 이방원의 업적을 기리고, 건 국에 희생된 고려왕실과 충신들의 넋을 위로하며, 불보살님의 원력으로 국태민 안을 기원하는 의미로 시작된 조선 3대 수륙대재로 평가받는다. 행사는 제1부 ‘가을바람 타고 오소 서’라는 주제로 사찰 입구에서 시련(연 을 탄 임금을 맞이하는 의식)을 시작 으로, 대령(영가를 법회 도량으로 맞이 하는 의식), 관욕(영가의 번뇌를 청정 케 하는 의식), 괘불이운, 조전점안이운 (명부세계에 헌납할 금전, 은전, 수생경, 금강경에 점안하여 고사전에 이운하는 의식), 운수상단(행사의 연유를 밝히는 의식), 사자단(수륙도량이 마련되었음을 알리는 의식) , 오로단(수륙도량을 공 간적으로 여는 의식)이 이어졌다. 1부에 이어 기념식에서 대흥사 조실 보선스님은 법문을 통해 “조상을 예를 올리는 것은 자손의 번영을 위하는 것 이다. 우리의 삶은 과거와 현재, 미래가 함께 있는 것이다. 조상은 과거이고, 현 재는 나이며, 미래는 자손들이다”라고 강조했다. 법문에 앞서 주지 범오스님은 인사 말을 통해 “무위사 수륙대재가 회차를 더해가면서 불자님의 신심과 학술적 연 구들이 결실을 맺어가고 있다”며, “수 륙대재를 통해 모든 존재를 차별없이 한자리에 모시고 평등하게 법식을 배 풀며 소통하는 장이다”라고 강조하며, “모든 것이 인과로 연결되어 있어 수류 대재를 통해 괴로움에서 벗어나 평안하 기를 기원한다”고 행사 의미를 말했다. 1부에 이어 2부 ‘부처님 가피가 함께 하소서’ 행사가 이어졌다. 먼저 참가자들의 금강경독송에 이어 상단 소청상위(송청상위, 봉영부욕, 찬 탄관욕, 인성귀의, 헌과안위, 친례삼보 의 6단계 의식)와 중단 소청중위(중단 의 천신들에게 공양 올리는 의식), 하단 소청하위(육도윤회 중생에게 음식으로 공양을 베푸은 법식)를 진행하고 마지 막에 봉송과 회향을 진행했다. 행사는 전통의식에 이어 참가자들의 소통과 화합을 위한 문화공연으로 마무 리됐다. 음악회에는 피리독주, 첼로와 해 금 콜라보, 춘앵전, 강선영류 태평무, 판 소리, 사물놀이, 버꾸춤 등이 선보였다. 한편 무위사 수륙대재는 조선시대 명맥을 이어오다 일제강점기에 중단되 었으나, 최근 주지 법오스님이 2018년 부터 복원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조선 시대 무위사에서 간행된 수륙의례집인 천지명양수륙재의찬요, 수륙무차평등재 의촬요, 천지명양수륙잡문의 영인본을 지난 2022년에 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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