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나들이…참진드기 조심합시다

  • 살인진드기에 의해 감염되는 중증성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의 계절이어선지, 참진드기 예방이 비상이다. SFTS는 참진드기에 물린 후 5~14일 이내 고열과 오심, 구토, 설사 등 소화기 증상이 나타나며, 심각한 경우 혈소판·백혈구 감소에 따른 출혈,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숨질 수 있는 감염병이다. 그러나 진드기에 물렸다고 해서 바로 감염되는 것은 아니며, 감염됐다고 해서 바로 죽는 것도 아니라고 한다. 참진드기로 인해 사망한 사람들은 대부분 면역력이 떨어지는 60대 이상 고령자였기 때문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SFTS는 감염 확률과 치사율이 높지는 않더라도 백신이나 항바이러스제가 없는 만큼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 

    SFTS 바이러스를 매개하는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야외 활동을 할 때는, 긴팔 상의나 긴 바지를 입어 피부 노출을 줄이고 귀가한 뒤 샤워나 세탁을 꼼꼼히 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에 전남도가 나들이, 농작업 등 야외활동이 많은 봄철에 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참진드기는 농경지 외 텃밭·농로·개울·산 등 잔디와 낮은 식물로 덮인 곳에서 주로 서식하며, 이 가운데 바이러스에 감염된 진드기가 사람을 물어 감염시킨다고 한다. 

    감염자가 매년 증가하는 추세여서 더욱 주의가 요구되는 부분이다. 지난해 기준 전국 치명률도 평균 18.7%로 높아 4~11월 고위험 시기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전남에서는 최근 3년간 39명의 환자가 발생해 15명이 숨졌다. 

    결코 간과해서는 안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설마하는 마음으로 야외에서 돗자리도 깔지 않은채 앉는 행위는 금물이다. 또한 38℃ 이상의 고열이나 구토 등의 증상이 있을 때는 즉시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SFTS는 치료보다는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라고 한다. 그러기 위해 집 주변이나 텃밭에 잡풀을 제거하고, 야외활동이나 논·밭에 갈 때는 긴옷을 입는 등 규칙을 지켜서 감염으로부터 철저한 대비를 해야한다.

    소잃고 외양간 고치느니 조심해서 나쁠 일은 없다. 관계기관에서도 감염병 예방과 주의해야 할 점을 홍보하는 등 SFTS 바이러스를 차단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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