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충전의 계기로 삼고 내수기반을 확충하자는 취지로 2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 긴 10일간의 추석연휴가 끝이 났다.
이번 연휴기간 동안 가족과 함께 보낸 사람도 있겠지만 여행을 떠나거나 이런저런 이유로 자리를 비울 수 없어 일을 하는 사람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 오랜만에 가족과 친지들을 만나 풍성한 추석을 보냈다.
지난 6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승객 수가 11만435명으로 개항 이래 일일 도착 승객 수에서 역대 최다를 기록할 만큼 공항을 이용한 사람들도 많았다. 하루 평균 17만7천명 정도로 지난해 추석 연휴보다 10% 늘어난 수치라고 한다.
또 고속도로를 이용해 고향을 찾고, 전국의 유명 관광시설을 찾아 문화와 여가활동을 즐긴 사람도 있었을 것이다.
이렇듯 긴 연휴는 소비활성화를 꾀해 경제활성화로 이어가자는 취지였다. 그러나 과연 연휴기간 동안 우리지역에서도 경제가 들썩일 만큼 소비활성화가 이뤄졌는지 궁금하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우리지역에서 큰 사건·사고 없이 연휴를 보냈다는 것이다.
어찌됐든 연휴 동안 즐거웠지만 아쉽다는 표정도 나타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만큼 최장 열흘간 이어지는 황금연휴였지만 속앓이를 하는 사람이 이외로 많았다는 반증이다.
기쁨과 설레임으로 시작된 긴 연휴가 후유증보다는 뜻깊은 시간으로 채워졌기를 기대하지만 그러지 못했다 하더라도 훌훌 털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일상으로 복귀하자.
올해 추석연휴 최대 관심사는 무엇보다 내년에 치러지는 지방선거에 대한 이야기였다고 한다. 내년 6월 13일 실시되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치러지는 전국 단위 선거라는 점에서 그렇고, 도지사와 군수, 지방의원을 선출해야 하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그러나 입방아에 오르내렸을 정치이야기도, 조금이나마 남아있는 상대에 대한 서운함도 이제는 서로 어루만질 수 있어야 한다. 길었던 연휴에서 빚어진 명절증후군에서 재빠른 방향전환의 필요성이 절실할 때라는 것이다.
서로 배려하고 상대방을 위한 따뜻한 말 한마디와 격려가 명절증후군을 해소하는데 가장 중요하다. 서로에게 ‘수고했다’, ‘고생 많았다’, ‘고맙다’는 말 한마디가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우리는 안다. 지금 바로 일상으로 돌아가 이웃과 지역사회 그리고 자신을 위해 열심히 일하자. 특히 강진은 가을 5대 축제가 쉴 틈 없이 일상으로의 복귀를 종용하고 있다. 찾아올 손님들을 위해 청소도 하고, K-POP 같은 대규모 행사를 개최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친절 마인드도 키워가야 하기 때문이다. 2017년 방문의 해 맞는 다양한 축제에 군민이 먼저 솔선수범 참여하는 적극적인 자세로 임할 때 더 많은 관광객들이 강진을 사랑하고 찾아올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