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와 일본 사가현 간 인구정책 교류의 일환으로 강진군 옴천면 엄지마을이 체류형 인구유입 우수 사례의 중심지로 주목받고 있다.
일본 사가현 대표단은 최근 옴천면 엄지마을을 찾아 ‘농촌에서 살아보기’ 프로그램 운영 현장을 시찰하고, 강진군의 청년 유입과 정착 지원 정책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이번 방문은 전라남도가 주최한 ‘전남도-사가현 간 인구정책 정보교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한국과 일본이 공통으로 안고 있는 농어촌 인구감소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양 지역이 우수 정책을 공유하고 실질적인 해법을 모색하고자 기획된 자리다.
강진군은 이번 현장 교류에서 중심적 역할을 맡아, 엄지마을의 정주 여건과 공동체 운영 시스템, 그리고 실제 이주 체험 프로그램인 ‘농촌에서 살아보기’ 운영 사례를 소개했다.
또한 청년 체류 유도 프로그램인 푸소(FUSO)까지 함께 소개하며, 강진만의 인구유입 전략을 전방위적으로 공유했다.
방문단은 특히 엄지마을이 주민 주도로 운영되며, 2개월간 실제 거주를 통해 농촌 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현실적 구조에 큰 관심을 나타냈으며, 실제 귀촌과 정착으로 이어지도록 설계된 실용적인 프로그램 구성은 사가현 관계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날 현장에는 전남도 인구정책 담당자 6명을 비롯해, 일본 사가현의 다문화·이주 지원, 농수산정책 담당자 등 8명이 참여해 총 14명이 강진의 인구유입 정책을 집중적으로 살폈다.
참가자들은 질의응답과 의견 교환을 통해 정책 적용 가능성과 협력 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갔다.
강진군 관계자는 “이번 교류는 강진의 정책 현장이 국제 협력의 장으로 확장된 뜻깊은 사례”라며 “앞으로도 강진의 농촌 정착 모델과 청년 유입 정책을 국내외에 적극 공유하고, 지역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반을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남도는 이번 방문을 계기로 그동안 청소년 중심이었던 사가현과의 교류 범위를 인구정책 분야까지 확대하고, 실무 중심의 협력 체계를 강화해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