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백련사 차와 사찰음식 경연대회가 천년고찰 만덕산 백련사(주지 설도 스님)에서 지난 19일 성황리에 개최됐다.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사찰음식’을 주제로 열린 행사에는 강진원 군수, 서순선 군의장 등 관내 기관사회단체장과 불자, 관광객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경연대회는 예술적 작품으로 승화한 10개 팀의 전시 경연과 조리 방법을 직접 현장에서 볼 수 있는 라이브경연에 8개 팀이 참여해 경쟁을 펼쳤다.
백련사 만경루에 마련된 특별 전시장에는 다양한 색깔의 화려하고 품격있는 사찰음식 10개 팀의 음식이 전시돼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번 대회에서는 차와 사찰음식의 조화로운 조합을 선보인 참가자들이 특히 주목받았으며, 차는 그 자체로도 풍미를 자아내지만, 사찰음식과의 조화는 참가자들의 창의적인 시도와 전통의 재해석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회 결과 전시경연에 참여한 ‘우리는 도반’(서은영, 김영희) 팀이 최고상인 전남도지사상을 받았다. 또 오후 1시부터 치러진 라이브경연에서는 ‘선후배 사임당’(윤사임, 김영서) 팀이 우수한 성적을 거둬 대회 최고상인 전남도지사상을 받았다.
이번 행사 대회장인 설도 스님은 “유행따라 철 따라 피고 지는 음식이 아닌 내 정신과 몸을 위한 건강한 한 끼 음식을 알리고자 사찰음식 경연대회를 개최했다”며 “상생과 화합의 정신이 깃든 음식인 사찰음식을 수행자뿐만 아니라 대중들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사찰음식 대중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직위원장인 홍승 스님은 “사찰음식 전공자뿐만 아니라 일반인과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함으로서 사찰음식으로 대표되는 채식 문화를 대중에게 알리기 위해 준비했다”고 말하고 “이런 기회들을 통해 사찰음식이라는 건강한 식문화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진원 군수는 “휴식과 체험을 중시하는 여행 트렌드의 변화는 체류형 관광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며 “수행과 관광이 접목된 새로운 콘텐츠를 발굴할 수 있는 기반 마련을 위해 강진을 사찰음식 문화의 중심지로 발전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역 사찰 문화의 장점과 차와 사찰음식의 매력을 널리 알리는 데 기여한 이번대회는 지역 음악인들의 축하공연과 다양한 체험행사가 다채롭게 진행됐으며, 차의 향과 사찰음식의 맛을 경험할 수 있도록 선착순 300명에게 무료 사찰음식을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