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선 9월27일 개통…목포~보성 1시간 시대



  • 전남 서남권의 오랜 숙원이던 남해선(목포~보성 구간)이 오는 9월27일 정식 개통된다. 20년 넘게 추진된 대규모 국가사업이자, 강진·해남·장흥 등 철도 소외지역의 교통 환경을 획기적으로 바꿔줄 복합 철도망으로 지역 균형발전과 관광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전남 남해선이 개통을 확정지으며, 전남 서남권 철도 시대의 본격 개막을 알린다. 지난 10일 김영록 전남지사와 김태균 전남도의회 의장을 비롯한 철도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목포역에서 신보성역까지 시험 운행을 실시하고, 시설 상태와 운행 안정성, 정차 편의성 등을 집중 점검했다.

    남해선은 목포 임성에서 보성까지 총연장 82.5km 구간으로, 2002년 첫 삽을 뜬 이후 20년이 넘는 오랜 시간 끝에 마침내 완공됐다. 사업 초기 감사원 감사로 인해 사업성이 낮다는 이유로 2007년 공사가 중단되었으나, 2015년 재추진되며 다시 속도를 냈다.

    총사업비는 1조 6,459억 원으로, 여객과 화물 운송이 모두 가능한 복합 철도 노선이다. 광주를 경유해 2시간 16분이 소요됐던 목포∼보성 구간 이동 시간이 이번 개통으로 1시간 3분으로 대폭 줄어들며, 지역 간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특히 그동안 철도 서비스의 혜택을 받지 못했던 강진, 해남, 장흥, 영암, 그리고 인근 도서지역인 완도, 진도 주민들도 대중교통으로 서울과 부산 등 대도시를 빠르게 오갈 수 있게 된다. 이는 관광뿐 아니라 의료·교육·물류 분야에서도 큰 변화를 예고한다.

    전라남도는 이날 시승 점검을 바탕으로 국토교통부와 관계기관에 열차 운행 횟수 확대, 고령층과 교통약자 배려를 위한 역사 내 안내체계 정비, 일부 신설역 유인화 운영 등 추가 개선 방안을 건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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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주연 news@gju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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