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31회째를 맞는 광주김치축제가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 동안 광주시청 광장에서 열린 가운데, 강진군 묵은지사업단 김명희 단장이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을 수상했다.
대한민국 발효식품인 김치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문화적·기능적 전통을 계승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대한민국 김치 경연대회’ 본선은 지난 11일 광주시 남구 광주김치타운에서 개최됐다.
전국 요리대회 가운데 유일하게 대통령상을 수여하는 대한민국 김치 경연대회는 지정종목인 배추김치로 전통김치 전문가로서 역량을 평가하고, 자유종목은 가문이나 지역에서 전승되거나 본인이 직접 개발한 선택김치로 전문성과 독창성, 우수성 등을 종합 평가했다.
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 수상작과 농림축산식품부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받은 작품은 김치축제 기간인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광주시청 로비에 전시하고 관람객에게 시식 기회를 제공하고, 수상작의 독창성과 우수성을 널리 알렸다.
이번 대회에는 광주, 전남, 강원, 서울, 경기 등 전국에서 총 34명이 신청했으며 서류심사를 통과한 20명의 참가자가 최종 경연을 펼쳤다. 경연대회는 전통김치의 이해도, 조리 숙련도 등 항목별 전문성 평가와 독창성 및 창의성 등을 기준으로 배추김치와 자유선택 김치 등 2종에 대해 전문심사위원단이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그 결과, 심사위원단의 높은 점수를 받아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에 ‘탐진만 물김치’를 출품한 김명희 단장이 수상했다.
김명희 단장은 “이번 대한민국 김치 경연대회가 강진 김치의 전통과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최선을 다했다”며 “김치에 대한 관심과 인식을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단장은 “강진을 상징하는 쌀귀리와 파프리카를 활용해 아름다운 색을 물김치에 입혔다”며 “강진 한우와 바지락을 끓여 그 육수를 국물 베이스로 이용해, 시원하고 상큼한 맛을 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 단장은 “단순한 김치라는 생각보다는 이왕이면 강진을 홍보하고 알릴 수 있는 강진의 대표적인 색과 맛을 담아내고 싶었다”고 강조하고 “이번 수상은 개인에게도 의미있는 일이지만 강진군묵은지사업단 발전의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제31회 광주김치축제의 일환으로 열린 ‘대한민국 김치 경연대회’는 김치 분야에서 유일하게 대통령상을 수여하는 대회로, 광주시가 주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정부출연연구기관인 세계김치연구소가 주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