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경, 제네시스 챔피언십 역전우승…‘통산 2승’

  • 상금 3억+GV60+해외투어 ‘출전권 3장’ 획득



  • 강진출신 이재경(22. 사진) 선수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에서 짜릿한 역전드라마를 쓰면서 통산 두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이재경은 지난 10일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7451야드)에서 열린 제네시스 챔피언십 4라운드까지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이재경은 2019년 9월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 이후 2년여 만에 개인 통산 2승을 일궈냈다. 3라운드까지 선두 고군택(22)에 4타 뒤진 공동 4위였던 이재경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 6개로만 6언더파를 쳐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이재경은 2019년 프로 첫 시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신인상(명출상)까지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지난해에는 최저 타수상(덕춘상)을 차지했고 대상·상금 3위에 오르는 등 코리안투어 정상급 선수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이재경은 올해 성적이 부진했지만 2주 전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공동 9위로 시즌 첫 톱10을 달성한 것이 부활의 신호탄이 됐다. 코리안투어 최고 상금이 걸려 있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그동안의 아쉬움을 싹 날려버렸다. 

    이재경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상금 3억원과 오는 14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CJ컵 출전권도 획득했다. 

    또한 내년 유러피언투어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도 참가할 자격을 얻었다.

    이재경은 3라운드까지 단독선두였던 고군택에 4타 뒤진 상황에서 4라운드를 시작했다. 하지만 고군택이 급격히 난조에 빠진 틈을 놓치지 않고 이재경이 앞으로 치고 나갔다. 고군택은 4번홀(파4)에서 티샷이 오른쪽 러프에 빠진 데 이어 두 번째 샷은 반대편 물에 들어갔다. 결국 힘겹게 홀아웃을 했지만 기록은 더블보기였다. 반면 이재경은 2번홀(파4)을 시작으로 5번홀까지(파3) 4연속 버디를 잡으며 무섭게 타수를 줄였다. 5번홀을 마친 시점에서 이재경은 고군택을 제치고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이후 고군택은 5번홀과 6번홀(파4)에서도 연속 보기를 범한 뒤 9번홀(파4) 더블보기를 다시 기록하면서 우승권에서 완전히 밀려났다. 후반 라운드에선 이재경과 신상훈의 치열한 우승 경쟁이 펼쳐졌다. 이재경은 6번홀부터 13번홀(파3)까지 8개 홀 연속 파 행진을 이어가면서 힘겹게 선두 자리를 지켰다. 이재경과 1타 차를 놓고 우승 경쟁을 벌이던 신상훈은 10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곧바로 11번홀(파4)에서 버디로 만회했지만 이후 남은 7개 홀에서 버디를 1개 추가하는데 그쳤다. 반면 이재경은 14번홀(파4)와 16번홀(파4)에서 버디로 타수를 줄이면서 사실상 우승을 굳혔다. 이재경은 “좋아하는 코스와 대회에서 통산 2승을 해서 기쁘다”면서 “올해 기복이 많고 힘든 시기도 있었지만 포기하지 않으면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연습했는데 코스에서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우승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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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창식 news@gju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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