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청렴교육의 장으로 명성을 높이고 있는 강진은 다산선생과 그의 제자 황상(黃裳 1788.1.20-1870.12.22)의 역사적 혼이 살아있는 곳으로, 황상이 기거했던 일속산방(一粟山房)이 복원되고, 문화재 등록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한곳으로 모아지고 있다.
매주 한번씩 강진의 향토사를 공부하고 있는 청광학당(靑光學堂) 회원들이 지난달 31일 일속산방 주변정비와 함께 황상선생의 넋을 기리는 추모행사와 탐방시간을 가졌다.
이날 회원들은 일속산방 복원의 절실함을 느끼며, 다시한번 문화유산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1802년 10월 다산선생이 강진읍 동문에서 사의재를 열고 첫 번째로 받아들인 제자 황상이 기거했던 일속산방.
아명은 산석(山石)이며 호는 치원(巵園)인 황상이 다산선생 해배 후 대구면 항동마을 천태산 줄기에 글방을 짓고 스승의 가르침 대로 부지런함을 실천하며 공부하고 시를 짓고 살던 일속산방은, 현재 표지판도 찢겨진채 소나무 숲속에 빈터로 남아있다.
일속산방이란 말 그대로 좁쌀 한 톨만한 작은 집이란 뜻으로 황상은 일속산방에서 평생 시를 짓고 글을 읽으면서 전원으로 돌아가 살았다. 일속산방에는 여러 시인 묵객은 물론 승려, 제자들이 많이 찾아와 교류했던 곳으로, 특히 유산 정학연, 초의 의순, 소치 허련, 추사 김정희 등이 자주 찾던 곳이기도 하다.
또한 다산의 아들 정학연이 일속산방의 4가지 이름인 4호암시(4號菴詩)와 일속산방기를 지었으며, 1840년 제주도에 유배되었던 추사 김정희는 황상의 시에 감탄하여 해배되어 귀경시 직접 이곳을 찾아 갔던 곳이다
지역의 역사와 문화, 문화재를 공부하고 연구하는 동아리 청광학당의 청광 양광식 선생은 매년 봄과 가을 이곳을 찾아 그분을 기리는 추모의식을 해오고 있다
청광학당 김상윤 회장은 “강진군에 산재된 미발굴 문화유산을 차근차근 발굴하고 보존해서 문화관광 고장으로 위상을 높여 나가야 한다”며 “일속산방을 향토문화 유산으로 지정,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많은 학자들이 황상에 대해 연구하는 등 끊임없이 일속산방에 대한 역사적 가치와 관심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정작 관리조차 되고 있지 않은 일속산방에 대한 복원이 시급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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