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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ml version="1.0" encoding="utf-8"?><rss version="2.0" xmlns:dc="http://purl.org/dc/elements/1.1/"><channel><title>기고 게시판의 최근글</title><link>http://gjuri.com/bbs/?tbl=opinion</link><description>기고 게시판에 올라온 최근글을 RSS 리더기로 볼 수 있습니다.</description><generator>GN Board RSS Generator</generator><item><title>법고창신(法古創新)하는 풀뿌리 민주주의 실현</title><link>http://gjuri.com/bbs/?tbl=opinion&amp;mode=VIEW&amp;num=522&amp;category=</link><description>&lt;p&gt;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모든 문명과 문화의 편리함은 현시대에 갑가지 만들어진 것이 아닙니다. 우리 보다 훨씬 앞선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이 만들었던 것들을 현재에 맞게 바꾸고 고쳐 쓰고 있는 것입니다.&amp;nbsp;&lt;/p&gt;&lt;p&gt;‘옛것을 본받아 새로운 것을 창조 한다’는 뜻을 가진’ 법고창신(法古創新)의 사자성어는 참 많은 의미를 주고 있습니다. 이것은 옛것에 토대를 두되 그것을 변화시킬 줄 알고, 새 것을 만들어 가되 근본을 잃지 않아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지역인구 감소와 재정자립도가 열악한 우리 지역에 필요한 좋은 정책과 제도는 저비용 고효율의 경제성 원리가 반드시 적용되어야 합니다.&amp;nbsp;&lt;/p&gt;&lt;p&gt;한정된 예산이 적재적소에 사용되기 위해서는 현재 지역의 인구와 산업 및 경제 전반에 대한 정확한 조사와 통계자료가 수반되어야 합니다. 연도별로 과거에는 어떤 정책이 시행되고 예산이 집행되었는지 비교분석 하는 자료를 통하여 효율적인 행정정책을 수립해야 합니다.&amp;nbsp;&lt;/p&gt;&lt;p&gt;치적과 업적을 보여주기 위한 행정이 아닌 ‘사실에 토대로 옳은 것을 구한다’ 실사구시(實事求是)의 정신이 필요합니다. 이것은 관찰·경험·고증 등 객관적 근거를 바탕으로 지역민을 위한 실용적인 정책을 실행하는 것입니다.&amp;nbsp;&lt;/p&gt;&lt;p&gt;법고창신(法古創新)과 실사구시(實事求是)는 하루아침에 쉽게 할 수 없습니다. 오랜 경험과 실무능력과 지식의 내공이 축적되지 않으면 불가능 합니다. 이 능력은 단순히 많은 사람들을 동원하고 조직력을 발휘하는 정치적인 수완과는 거리가 아주 먼 것입니다.&amp;nbsp;&lt;/p&gt;&lt;p&gt;먼저 마음속에 지역민을 위해서 분골쇄신(粉骨碎身) 하고자 하는 결단과 진심이 있어야 합니다. 지금 항간에는 고도의 처세술과 정치력만으로 무장한 사람들이 일꾼이 되겠다고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습니다. 실력과 능력이 부족한 사람이 허망한 언변으로 선택을 요구하고 있습니다.&amp;nbsp;&lt;/p&gt;&lt;p&gt;주인은 유능한 일꾼이 자신의 달란트를 발휘하여 큰 이익을 남기를 원하는데, 큰 고민이 될 것입니다. 주인은 좌고우면 하면서 지혜롭게 일꾼을 잘 뽑아야 합니다.&amp;nbsp;&lt;/p&gt;&lt;p&gt;일꾼은 주인으로부터 일하는 댓가를 받기 때문에 맡겨진 일에 충성을 다해야 합니다. 충성스런 일꾼을 잘 선택하여야 주인의 살림은 윤택하게 됩니다.&amp;nbsp;&lt;/p&gt;&lt;p&gt;만약에 일꾼이 자신의 영달과 이익을 위해서 일한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주인은 많은 손실로 인해 궁핍함이 극도로 크게 될 것입니다.&amp;nbsp;&lt;/p&gt;&lt;p&gt;주인은 과거의 잘못된 관습에 얽매여 텃밭정당이라는 간판만 보고 ‘묻지마 투표’를 해서는 안됩니다. 과거의 경험을 차분히 생각 해 보십시오. 주인 되는 지역민들에게 다가와서 겸손하고 공손하게 선택을 호소했습니까?&amp;nbsp;&lt;/p&gt;&lt;p&gt;오히려 형식적으로 그냥 유권자들의 앞을 지나갔을 뿐이었습니다. 다양한 일꾼 후보자들을 차분하고 꼼꼼히 살펴봐야 합니다. 과거의 행적과 품행이 올바른 사람이었는지, 그리고 지킬 수 있는 약속을 하는지 따져 보셔야 합니다.&amp;nbsp;&lt;/p&gt;&lt;p&gt;법고창신(法古創新)과 실사구시(實事求是)의 실천을 통하여, 지역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행복증진에 강한 의지가 있는지 잘 물어보고, 검증하고 신중히 선택해야 합니다.&amp;nbsp;&lt;/p&gt;...</description><author>우리신문</author><pubDate>2026-04-03 15:05:42</pubDate></item><item><title>남학생도 필요한 예방, 청소년기에 시작하는 HPV 예방접종</title><link>http://gjuri.com/bbs/?tbl=opinion&amp;mode=VIEW&amp;num=521&amp;category=</link><description>&lt;p&gt;어릴 적 주사를 맞으러 간다는 말만 들어도 괜히 긴장되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는 주사가 단순한 치료가 아니라 미래의 건강을 지키는 예방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amp;nbsp;&lt;/p&gt;&lt;p&gt;예방접종은 질병이 생긴 뒤 치료하는 것보다 훨씬 확실하고 효과적인 건강 보호 방법입니다.&lt;/p&gt;&lt;p&gt;사람유두종바이러스, 흔히 HPV라고 불리는 바이러스는 우리 주변에서 비교적 흔하게 감염되는 바이러스입니다. 대부분은 특별한 증상 없이 지나가지만 일부는 시간이 흐르면서 자궁경부암, 항문암, 구강암 등 여러 암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amp;nbsp;&lt;/p&gt;&lt;p&gt;그래서 HPV는 ‘조용하지만 위험할 수 있는 바이러스’로 알려져 있습니다.&lt;/p&gt;&lt;p&gt;많은 사람들이 HPV를 여성과 관련된 질환으로만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HPV는 남성에게도 감염되며 남성에게서도 암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amp;nbsp;&lt;/p&gt;&lt;p&gt;실제로 여러 국가에서는 남성 청소년에게도 예방접종을 권장하고 있으며 남녀 모두의 예방접종이 감염 확산을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lt;/p&gt;&lt;p&gt;특히 중요한 것은 접종 시기입니다. HPV 예방접종은 성 접촉 이전 또는 청소년기에 접종할수록 예방 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세계 여러 보건기구에서도 청소년기 접종을 가장 효과적인 예방 전략으로 권고하고 있습니다.&lt;/p&gt;&lt;p&gt;하지만 현실에서는 남성 청소년의 접종률이 아직 높지 않은 상황입니다. “남자아이도 맞아야 하나”라는 인식 부족이나 예방 필요성에 대한 정보 부족이 그 이유 중 하나입니다.&amp;nbsp;&lt;/p&gt;&lt;p&gt;그 결과 예방이 가능한 질병에 대한 대비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lt;/p&gt;&lt;p&gt;청소년의 건강은 가정과 학교의 관심 속에서 지켜집니다. 부모가 예방접종의 필요성을 알고 관심을 갖는 것, 학교에서 올바른 건강 정보를 전달하는 것, 그리고 청소년 스스로 건강의 중요성을 이해하는 것, 이러한 노력들이 모이면 예방접종은 훨씬 더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lt;/p&gt;&lt;p&gt;예방접종은 지금 당장 눈에 보이는 효과보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 가치를 확인하게 되는 건강 투자입니다. 청소년기에 맞는 예방접종 한 번이 미래의 질병 위험을 낮추고 건강한 삶을 지키는 기반이 될 수 있습니다.&lt;/p&gt;&lt;p&gt;주사는 잠깐 아플 수 있지만 예방의 효과는 오래갑니다. 우리 아이들이 건강한 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청소년기에 필요한 예방접종에 대해 한 번 더 관심을 가져보는 것이 필요합니다.&amp;nbsp;&lt;/p&gt;&lt;p&gt;지금의 작은 관심이 아이들의 미래 건강을 지키는 중요한 준비가 될 것입니다.&lt;/p&gt;...</description><author>우리신문</author><pubDate>2026-04-03 15:05:06</pubDate></item><item><title>사이렌이 울리기 전, 구급대원이 어르신 댁을 먼저 찾는 이유</title><link>http://gjuri.com/bbs/?tbl=opinion&amp;mode=VIEW&amp;num=520&amp;category=</link><description>&lt;p&gt;구급차 사이렌 소리와 함께 숱한 위급 현장을 누벼왔다. 구급대원으로서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일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보람이었지만, 화재 현장에서 다치신 분들을 이송할 때면 늘 가슴 한편이 무거웠다. ‘불이 나기 전에, 다치기 전에 미리 막을 수는 없었을까?’ 하는 안타까움 때문이었다.&lt;/p&gt;&lt;p&gt;지금 나는 강진소방서 생활안전순찰대 소속으로, 후배 대원과 함께 구급차가 아닌 순찰차를 타고 관내 어르신들의 댁을 찾고 있다.&amp;nbsp;&lt;/p&gt;&lt;p&gt;사후 처치가 아닌 ‘사전 예방’을 위해 현장을 누비고 있는 것이다. 특히 건조하고 바람이 잦아 작은 불씨도 대형 화재로 번지기 쉬운 봄철이 오면, 우리 순찰대의 발걸음은 더욱 바빠진다.&lt;/p&gt;&lt;p&gt;거동이 불편하신 독거노인을 비롯한 화재취약계층에게 봄철 화재는 생존과 직결되는 치명적인 위협이다. 이에 우리 생활안전순찰대는 화재가 발생하기 전, 어르신들의 댁을 직접 찾아가 위험 요소를 선제적으로 차단하는 주택안전점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amp;nbsp;&lt;/p&gt;&lt;p&gt;낡은 전기 배선과 가스 누출 여부를 살피고, 초기 대피에 필수적인 주택용 소방시설(단독경보형 감지기, 소화기)을 무상으로 설치해 드리는 것이 주된 업무다.&lt;/p&gt;&lt;p&gt;구급대원으로서의 경험은 이 주택안전점검 현장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단순히 안전 시설만 점검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혈압이나 혈당 등 어르신들의 기본적인 건강 상태까지 함께 챙겨드릴 수 있기 때문이다.&amp;nbsp;&lt;/p&gt;&lt;p&gt;후배와 함께 집안 구석구석의 화재 위험을 살핀 뒤, 어르신들의 거친 손을 잡고 건강과 안부를 묻는 시간. “소방관들이 집까지 와서 안전도 챙겨주고 건강도 봐주니 참말로 든든하오”라며 활짝 웃으시는 모습을 볼 때면, 구급 현장에서 생명을 구했을 때 못지않은 깊은 보람을 느낀다.&lt;/p&gt;&lt;p&gt;수많은 현장을 경험하며 깨달은 진리가 하나 있다. 진정한 구조와 구급은 사고가 발생하기 전, 미리 위험을 차단하는 ‘예방’에서 완성된다는 것이다.&lt;/p&gt;&lt;p&gt;화재 예방은 소방서의 노력만으로는 결코 완성될 수 없다. 군민 여러분께서도 봄철을 맞아 내 집 주변의 화재 위험 요소를 점검하고, 주변에 홀로 지내시는 이웃 어르신들께 따뜻한 관심을 기울여 주시기를 당부드린다.&lt;/p&gt;&lt;p&gt;올봄에도 강진소방서 생활안전순찰대는 사이렌이 울리기 전 가장 먼저 군민의 곁으로 다가가, 단 한 명의 다치는 사람도 없는 안전하고 따뜻한 강진군을 만들기 위해 묵묵히 걸음을 내디딜 것이다.&lt;/p&gt;...</description><author>우리신문</author><pubDate>2026-04-03 15:04:31</pubDate></item><item><title>인사청문회 앞에서, 다산에게 다시 묻는다  -“청렴은 천하의 큰 장사다”-</title><link>http://gjuri.com/bbs/?tbl=opinion&amp;mode=VIEW&amp;num=519&amp;category=</link><description>&lt;p&gt;요즘 고위공직자 인사청문회를 지켜보는 국민의 마음은 무겁다. 위장전입, 부동산 투기, 자녀 특혜, 전관예우 같은 단어들이 반복될수록, 우리는 점점 묻지 않게 된다. “또 그런가 보다.” 그러나 이 무감각이야말로 가장 위험한 신호다.&amp;nbsp;&lt;/p&gt;&lt;p&gt;공직이 개인의 출세 수단이 되는 순간, 국가는 방향을 잃는다. 200여 년 전, 다산 정약용은 이미 이 문제의 본질을 꿰뚫어 보았다.&amp;nbsp;&lt;/p&gt;&lt;p&gt;그는 유배지에서 『목민심서』를 집필하며 공직자의 첫 번째 덕목을 ‘능력’이 아니라 ‘자기 통제’로 세웠다. 다산은 이렇게 말했다.&lt;/p&gt;&lt;p&gt;&amp;nbsp;&lt;/p&gt;&lt;p&gt;“청렴은 천하의 큰 장사다(廉者 天下之大賈也).&amp;nbsp;&lt;/p&gt;&lt;p&gt;욕심이 큰 사람은 반드시 청렴하려 한다.&amp;nbsp;&lt;/p&gt;&lt;p&gt;사람이 청렴하지 못한 것은 그 지혜가 짧기 때문이다.“&lt;/p&gt;&lt;p&gt;&amp;nbsp;&lt;/p&gt;&lt;p&gt;눈앞의 작은 이익을 탐하는 사람은 결국 더 큰 것을 잃는다는 뜻이다. 다산이 말한 ‘큰 장사’란 돈을 많이 버는 기술이 아니라, 신뢰를 지키는 지혜였다.&lt;/p&gt;&lt;p&gt;오늘의 인사청문회를 이 문장에 비추어 보면, 질문은 분명해진다. 공직 후보자들은 무엇을 ‘장사’해 왔는가. 권력과 정보를 활용해 사익을 쌓아 왔다면, 그 대가는 국민의 신뢰일 수밖에 없다. 신뢰는 한 번 무너지면, 어떤 성과로도 쉽게 회복되지 않는다.&lt;/p&gt;&lt;p&gt;공직은 사적인 자리가 아니다. 국민의 이름으로 맡겨진 공적인 책임이다. 그럼에도 일부 후보자들의 삶에서 드러나는 특권과 편법은, 그 자리를 여전히 ‘벼슬’로 여기는 인식을 보여준다. 다산이 경계한 탐관오리의 모습이 오늘날 다른 얼굴로 되살아나는 장면이다.&amp;nbsp;&lt;/p&gt;&lt;p&gt;&amp;nbsp;&lt;/p&gt;&lt;p&gt;그렇다면 다산의 정신은 오늘 우리에게 무엇을 요구하는가.&amp;nbsp;&lt;/p&gt;&lt;p&gt;첫째, 삶 전체가 검증 대상이라는 인식이다. 공직의 자격은 임명 직전의 해명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어떻게 재산을 형성했는지, 어떤 선택을 해왔는지, 그 과정 자체가 자격이다. 결과보다 과정이 먼저다.&lt;/p&gt;&lt;p&gt;둘째, 국민을 ‘사랑하는 대상’이 아니라 ‘두려워할 존재’로 여겨야 한다. 권력은 위에서 내려오는 것이 아니라, 아래에서 맡겨진다. 내부 정보를 이용한 투기나 특혜는 단순한 편법이 아니다. 주권자인 국민의 몫을 침해하는 행위다.&lt;/p&gt;&lt;p&gt;셋째, 제도는 사람의 선의가 아니라 욕망을 전제로 설계되어야 한다. 다산이 법과 제도의 정비를 강조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도덕적 호소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이해충돌을 차단하는 장치, 재산 형성 과정의 투명한 공개, 퇴직 이후 특혜를 막는 제도적 장벽이 더 촘촘해져야 한다.&lt;/p&gt;&lt;p&gt;다산은 유배지라는 절망 속에서도 나라를 포기하지 않았다. 붓으로 제도를 고치고, 글로 관리를 꾸짖으며, 백성의 삶을 지키려 했다. 오늘을 사는 우리는 무엇으로 이 나라를 지킬 것인가. 답은 거창하지 않다. 깨어 있는 시민의 질문과 감시, 그리고 참여다.&lt;/p&gt;&lt;p&gt;&amp;nbsp;&lt;/p&gt;&lt;p&gt;인사청문회는 정치인의 무대가 아니다. 국민의 시험대다. 우리가 묻지 않으면, 아무도 대답하지 않는다. 우리가 지켜보지 않으면,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다.&lt;/p&gt;&lt;p&gt;다산의 문장은 지금도 유효하다. “청렴은 천하의 큰 장사다.”&lt;/p&gt;&lt;p&gt;공직 후보자들에게, 그리고 우리 자신에게 묻는다. 우리는 지금 무엇을 지키고 있는가. 눈앞의 이익인가, 아니면 이 나라의 신뢰인가. 당신은, 국민의 신뢰라는 ‘큰 장사’를 감당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amp;nbsp;&amp;nbsp;&lt;/p&gt;...</description><author>우리신문</author><pubDate>2026-02-05 13:45:10</pubDate></item><item><title>강진군 벼 경영안정자금 흔들림 없는 이유</title><link>http://gjuri.com/bbs/?tbl=opinion&amp;mode=VIEW&amp;num=518&amp;category=</link><description>&lt;p&gt;농업 현장에서 농정 업무를 맡다 보면 농업통계, 보조금의 숫자보다 먼저 떠오르는 것이 있다. 바로 현장의 목소리다. 현장에서 만나는 농민들은 해마다 같은 이야기를 한다. 농자재 값은 계속 오르는데, 농사로 남는 것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amp;nbsp;&lt;/p&gt;&lt;p&gt;이 말은 매년 반복되지만,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현실이다.&lt;/p&gt;&lt;p&gt;이러한 상황 속에서 강진군이 2008년부터 벼 경영안정자금을 지급해 온 이유는 분명하다. 벼농사는 단순히 개인의 선택을 넘어 지역 농업의 근간이며, 행정이 일정 부분 책임을 나누지 않으면 지속되기 어렵기 때문이다.&lt;/p&gt;&lt;p&gt;&amp;nbsp;&lt;/p&gt;&lt;p&gt;벼 경영안정자금은 단순한 지원금이 아니다. 강진군에서는 농업을 유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로 보고 있다. 쌀값 변동, 수입쌀 확대, 농자재 가격 상승 등 농업 환경은 농민 개인이 통제하기 어려운 요소가 대부분이다.&amp;nbsp;&lt;/p&gt;&lt;p&gt;이러한 구조적인 문제 속에서 모든 부담을 농민 개인에게만 지우는 것은 지속 가능한 농업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본다.&lt;/p&gt;&lt;p&gt;현재 벼 경영안정자금은 도비 40%, 군비 60%가 투입되는 도비보조사업과 군비 100%로 추진하는 군 자체사업으로 지원되고 있다.&lt;/p&gt;&lt;p&gt;올해 전라남도 본예산에서 도비 지원 규모가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면서, 군비 부담 비율에 따라 군비 역시 함께 줄일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 그러나 현장의 어려움을 고려할 때 지원 규모를 축소하는 것은 강진군이 선택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이 아니었다.&lt;/p&gt;&lt;p&gt;&amp;nbsp;&lt;/p&gt;&lt;p&gt;이에 강진군은 군비 감소분을 그대로 반영하지 않고, 오히려 군비 부담을 당초 10억원에서 10억원을 더 늘려 총 20억 원을 편성했다. 여기에 도비 6억 원을 더해 도비보조사업으로 총 26억 원을 확보했다.&lt;/p&gt;&lt;p&gt;또한, 군 자체사업으로 지난해 50억 원에서 10억 원을 더 증액하여 60억 5천만 원을 편성했다. 타시군과는 비교할 수 없는 예산규모로, 올해 벼 경영안정자금은 총 87억원에 달해 강진군 지원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이다.&lt;/p&gt;&lt;p&gt;이러한 정책 결정은 강진군이 1차산업에 얼마나 비중 있게 예산을 편성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다.&amp;nbsp;&lt;/p&gt;&lt;p&gt;강진군은 올해 전체 예산 약 5,200억 원 가운데 30%에 가까운 1,460여억 원을 농업을 포함한 1차산업 분야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특히 농림축해양수산 분야 예산 비율은 전라남도 22개 시·군 중 5위로, 명확한 상위권에 해당한다.&amp;nbsp;&lt;/p&gt;&lt;p&gt;이는 농업의 중요성을 단순한 구호에 그치지 않고, 실제 예산 편성을 통해 정책적으로 뒷받침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분명한 지표다.&lt;/p&gt;&lt;p&gt;행정의 입장에서 중요한 것은 숫자 그 자체가 아니라 체감도다. 농민이 실제로 도움이 된다고 느끼는지, 다음 농사를 준비하는 데 실질적인 보탬이 되는지가 정책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 이번 경영안정자금은 이러한 점을 고려해 실질적인 소득 보전에 초점을 맞췄다.&lt;/p&gt;&lt;p&gt;&amp;nbsp;&lt;/p&gt;&lt;p&gt;모든 군민이 농사를 짓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농업이 유지돼야 농촌이 유지되고, 농촌이 살아야 지역 공동체도 지속될 수 있다. 벼 경영안정자금은 농업인만을 위한 정책이 아니라, 강진이라는 지역을 지키기 위한 행정의 선택이다.&lt;/p&gt;&lt;p&gt;현장에서 일하는 공무원의 한 사람으로서, 앞으로도 행정은 농업인의 현실을 외면하지 않을 것이다. 농민을 먼저 생각하며,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농정 정책을 꾸준히 이어가겠다. 농업을 지키는 일은 곧 강진을 지키는 일이다.&lt;/p&gt;...</description><author>우리신문</author><pubDate>2026-02-05 13:44:08</pubDate></item><item><title>국민주권시대, 다산의 인재등용론</title><link>http://gjuri.com/bbs/?tbl=opinion&amp;mode=VIEW&amp;num=517&amp;category=</link><description>&lt;p&gt;최근의 인사 논란은 한 사람의 거취를 넘어, 국민주권시대에 어떤 기준으로 사람을 쓰고 길러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이재명 대통령의 파격적 인사 시도는 의도와 무관하게 ‘검증·책임·신뢰’라는 숙제를 다시 불러왔다.&amp;nbsp;&lt;/p&gt;&lt;p&gt;이 지점에서 200여 년 전, 제도보다 사람의 기준을 먼저 세우려 했던 다산 정약용의 인재 등용 철학은 오늘의 정치에 중요한 나침반이 될 것이다.&amp;nbsp;&lt;/p&gt;&lt;p&gt;‘국민주권시대’를 말하면서도 인사의 잣대가 여전히 권력과 진영에 머물러 있다면, 그 구호는 공허할 수밖에 없다. 다산은 선생이 쓴 〈원목(原牧)〉에서 인사의 출발점을 다음과 같이 단정한다.&lt;/p&gt;&lt;p&gt;&amp;nbsp;&lt;/p&gt;&lt;p&gt;“백성이 과연 목민자를 위하여 있는 것일까?&amp;nbsp;&lt;/p&gt;&lt;p&gt;아니다. 목민자가 백성을 위하여 있는 것이다.”&lt;/p&gt;&lt;p&gt;&amp;nbsp;&lt;/p&gt;&lt;p&gt;이 문장은 미사여구가 아니다. 인사의 기준을 권력자나 정파의 유불리를 떠나 백성의 삶에 두라는 실무 원칙이다. 누가 더 유리한가가 아니라, 누가 더 책임질 수 있는가를 묻는 기준이다.&amp;nbsp;&lt;/p&gt;&lt;p&gt;이것이 다산이 말한 인사의 알파와 오메가다. 기준이 틀리면 성과는 잠깐일 뿐, 신뢰는 오래 버티지 못한다.&lt;/p&gt;&lt;p&gt;다산의 인재관에서 핵심은 덕(德)과 재(才)의 균형이다. 그는 능력만으로 관리를 등용하는 일을 경계했다. 사적 연줄과 당파적 계산이 공적 책무를 잠식할 때, 권력은 사유화되고 행정은 흔들린다.&amp;nbsp;&lt;/p&gt;&lt;p&gt;그래서 다산은 ‘일을 잘하는 사람’보다 ‘일을 맡겨도 흔들리지 않는 사람’을 우선했다. 인사 실패의 책임이 후보자 개인을 넘어 검증 시스템과 임명권자에게 무겁게 돌아가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lt;/p&gt;&lt;p&gt;다산(茶山)의 실용은 진영을 가리지 않는다. 그에게 중요한 것은 당파의 승패가 아니라 행정이 실제로 백성에게 이익을 주는가였다. 기준이 분명하면 협업은 가능하다. 기준이 흐릿하면 같은 편도 무너진다.&amp;nbsp;&lt;/p&gt;&lt;p&gt;&amp;nbsp;&lt;/p&gt;&lt;p&gt;오늘의 정치가 요구받는 인사는 ‘누구 편인가’를 묻는 인사가 아니라, ‘어떤 기준을 공유하는가’를 묻는 인사다. 통합은 구호가 아니라 기준의 합의에서 시작된다.&lt;/p&gt;&lt;p&gt;더 중요한 지점은 교육과 양성이다. 반복되는 인사 의혹은 개인의 일탈이기보다 사람을 길러내지 못한 구조의 반영이다. 다산은 벼슬의 요행보다 학문과 수양의 장기 축적을 강조했다.&amp;nbsp;&lt;/p&gt;&lt;p&gt;인재는 선거 직전에 조달되는 소모품이 아니다. 책임·공정·청렴을 생활 속에서 체득하는 교육 생태계에서 자란다. 제도는 중요하지만, 제도 이전에 사람이다.&lt;/p&gt;&lt;p&gt;다산의 인재 등용 철학을 오늘에 적용하면 실행 원칙은 분명하다.&lt;/p&gt;&lt;p&gt;첫째는 기준의 투명성으로 인사의 목적·책임·평가 지표를 사전에 공개해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는 덕(德)과 재(才)의 동시 검증으로 성과뿐 아니라 공적 윤리와 절제의 기록을 엄격히 살펴야 한다이고, 셋째는 임명권자의 책임으로 실패한 인사의 정치적·도덕적 책임은 끝까지 져야 한다.&amp;nbsp;&lt;/p&gt;&lt;p&gt;&amp;nbsp;&lt;/p&gt;&lt;p&gt;넷째는 장기적 양성 투자로 단기 영입보다 공적 가치를 우선하는 인재 교육에 투자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백성 중심의 최종 잣대여야 한다는 것이다. 모든 인사의 마지막 질문은 하나다. “이 사람이 국민의 삶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가?”&lt;/p&gt;&lt;p&gt;정치는 하루아침에 바뀌지 않는다. 그러나 기준은 세울 수 있고, 사람은 길러낼 수 있다. 다산의 인재 등용의 지혜는 과거의 훈계가 아니라 국민주권시대의 실행 매뉴얼이다.&amp;nbsp;&lt;/p&gt;&lt;p&gt;권력을 휘두르는 기술보다 책임을 지는 기준을 먼저 세울 때, 인사는 논란이 아니라 신뢰의 초석이 된다. 다산의 나침반이 가리키는 곳, 그곳에 다산 선생이 꿈꾼 그리고 우리가 바라는 백성이 주인되는 공정한 공동체의 길이 있다.&lt;/p&gt;...</description><author>우리신문</author><pubDate>2026-01-07 10:03:51</pubDate></item><item><title>강진 마량에서 배운 꼼꼼한 진료의 가치</title><link>http://gjuri.com/bbs/?tbl=opinion&amp;mode=VIEW&amp;num=516&amp;category=</link><description>&lt;p&gt;한의사가 되기 위해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에 진학했고, 올해 4월부터 공중보건의로 전라남도 강진군에서 근무하게 되었다.&amp;nbsp;&lt;/p&gt;&lt;p&gt;처음 발령을 받은 곳은 강진군 마량면. 나에게는 다소 낯선 공간이었지만, ‘동양의 나폴리’라 불릴 만큼 바다와 자연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마을이었다.&amp;nbsp;&lt;/p&gt;&lt;p&gt;마량미항(馬良美港)의 잔잔한 바다와 석류빛으로 붉게 물든 노을을 마주할 때마다 마음이 고요해지며 삶에 감사함을 느꼈다.&amp;nbsp;&lt;/p&gt;&lt;p&gt;&amp;nbsp;&lt;/p&gt;&lt;p&gt;보통 보건지소를 찾는 환자분들은 연령대가 높은 편이다. 마량보건지소를 찾아주시는 분들은 대부분 60~80대였으며, 가끔 50대 이하나 90대 환자분들도 뵐 수 있었다.&amp;nbsp;&lt;/p&gt;&lt;p&gt;많은 어르신의 말씀을 들어보니, 어딜 가도 꼼꼼히 진료받을 기회가 없다고 하소연하셨다. 대부분 치료가 어려운 만성 질환을 앓고 계시며 전신의 다양한 증상을 호소하시는 경우가 많다.&lt;/p&gt;&lt;p&gt;짧은 시간에 많은 환자를 진료해야 하는 우리나라의 의료체계 아래에서는 이런 어르신들께서 소외되기 쉬운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다. 그래서 실적 압박에서 자유로운 공중보건의로서 더 꼼꼼히 진료해 드려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amp;nbsp;&lt;/p&gt;&lt;p&gt;&amp;nbsp;&lt;/p&gt;&lt;p&gt;아직 초보 한의사이기 때문에 지식과 경험이 턱없이 부족하지만, 한 분 한 분 꼼꼼히 이야기를 들으며 진료하다 보니 환자분들의 만족도가 꽤 높았다.&amp;nbsp;&lt;/p&gt;&lt;p&gt;치료 후에 통증이나 저림이 많이 줄어서 기존에 받던 주사나 약물치료가 필요 없어진 경우도 많았다.&amp;nbsp;&lt;/p&gt;&lt;p&gt;또한, 소화불량, 식욕부진, 변비, 쥐 내림으로 인한 수면장애 등이 호전되어 삶의 질이 향상된 경우도 종종 있었다.&amp;nbsp;&lt;/p&gt;&lt;p&gt;몸에 대한 치료뿐만 아니라, 불편한 부분을 세심하게 여쭤보고 들어드리니 마음의 위로를 받으신 듯 진료실 문을 나서는 표정이 한결 밝아지셨다.&amp;nbsp;&lt;/p&gt;&lt;p&gt;그러던 어느 날, 마을 주민들께서 감사패를 전달하고 싶다는 뜻을 전해주셨다. 감사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아직 감사패를 받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조금은 부담스럽기도 했다.&amp;nbsp;&lt;/p&gt;&lt;p&gt;그저 공중보건의로서, 한의사로서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다. 내 진료를 좋게 봐주시고 그 마음을 표현해 주신 마을 주민들께 정말 감사했다. 이런 아름다운 곳에서 좋은 분들과 함께 지내며 치료로 도움을 드릴 수 있는 이 시간이 나에게는 정말 소중하고 감사하다.&amp;nbsp;&lt;/p&gt;&lt;p&gt;&amp;nbsp;&lt;/p&gt;&lt;p&gt;나를 거쳐 간 분들의 몸과 마음이 조금이나마 더 편안해지기를 소망한다. 아직 능력이 부족하여 더 나은 치료를 해드리지 못하는 것이 아쉽고 죄송스러울 따름이다.&amp;nbsp;&lt;/p&gt;&lt;p&gt;&amp;nbsp;&lt;/p&gt;&lt;p&gt;‘환자가 최고의 스승’이라는 말이 있듯, 앞으로도 강진군민을 꼼꼼히 진료하며 열심히 배우고자 한다.&amp;nbsp;&lt;/p&gt;...</description><author>우리신문</author><pubDate>2026-01-07 10:02:17</pubDate></item><item><title>다산의『아방강역고(我邦疆域考)』강진에서 지리역사를 바로 세우다!</title><link>http://gjuri.com/bbs/?tbl=opinion&amp;mode=VIEW&amp;num=515&amp;category=</link><description>&lt;p&gt;다산 정약용 선생이 강진에서 보낸 18년은 고난의 시간이었다. 벼슬길에서 멀어지고, 가족과 떨어지고, 아무도 없는 초당에서 홀로 세월을 견뎌야 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 시간은 다산에게 절망이 아니라, 새로운 학문이 태어나는 기적의 시간이 되었다.&lt;/p&gt;&lt;p&gt;『목민심서』, 『경세유표』, 『흠흠신서』 같은 명저들이 모두 이 시기에 쓰였고, 그 가운데 오늘 우리가 주목하는 책이 바로 『아방강역고』이다.&lt;/p&gt;&lt;p&gt;이 책은 단순한 지리책이 아니다. 다산이 한국 땅의 역사적 경계를 직접 조사하고, 문헌을 대조하고, 잘못된 기록을 바로잡아 만든 우리나라 최초의 본격적인 실증 역사지리서이다.&lt;/p&gt;&lt;p&gt;1811년 강진 다산초당에서 처음 10권이 완성되었고, 고향으로 돌아간 뒤에도 연구를 놓지 않아, 72세 때 속강역고 3권을 추가해 평생의 작업을 마무리했다. 이 긴 여정은 다산이 평생 강조한 다산정신의 실천 과정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lt;/p&gt;&lt;p&gt;첫째, 주인정신이다.&lt;/p&gt;&lt;p&gt;다산은 중국 사서에 적힌 오류들이 그대로 우리 역사처럼 굳어지는 현실을 매우 걱정했다. 그래서 그는 “우리 역사는 우리가 직접 확인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삼한의 위치, 가야의 영역, 백제 건국의 사실 등을 중국·조선·지방 문헌까지 꼼꼼히 비교해 다시 정리했다.&amp;nbsp;&lt;/p&gt;&lt;p&gt;강진이라는 작은 유배지에 있었지만 다산의 학문 세계는 조선 어느 누구보다 넓고 깊었다.&lt;/p&gt;&lt;p&gt;둘째, 위국애민 정신이다.&lt;/p&gt;&lt;p&gt;강역 연구는 단순히 ‘지도에 선 긋는 일’이 아니다. 그 땅에서 살아온 백성이 어디서 시작되고, 어떻게 이어졌는지를 밝히는 일이기 때문이다. 가야의 정확한 위치, 온조왕의 도읍지, 삼한의 영역 등 다산이 추적한 모든 기록은 결국 백성의 뿌리를 복원하고, 나라의 정체성을 세우는 작업이었다.&amp;nbsp;&lt;/p&gt;&lt;p&gt;유배지에서도 백성을 위한 마음을 놓지 않았던 다산의 정신이 바로 이 책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lt;/p&gt;&lt;p&gt;셋째, 소통과 청렴의 정신이다.&lt;/p&gt;&lt;p&gt;다산은 글을 읽을 때 “누가 말했는가”를 보지 않았다. 대신 “사실인가?”를 먼저 물었다. 권위, 문벌, 기득권 모두 그에게는 기준이 될 수 없었다. 『동국여지승람』이나 『고려사』에 오류가 있다면 그것이 이름난 책이라도 주저 없이 지적했다.&lt;/p&gt;&lt;p&gt;그에게 청렴은 단지 돈을 탐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지식과 사유에서도 정직함을 지키는 것이었다.&lt;/p&gt;&lt;p&gt;넷째, 공정과 탐구이다.&lt;/p&gt;&lt;p&gt;다산은 당시로서는 매우 앞선 방식인 실증 연구를 사용했다. 문헌을 서로 비교하고, 지도와 지지를 대조하고, 중국 기록과 조선 기록을 함께 분석해 사실을 사실대로 밝혀냈다. 오늘날 학자들이 사용하는 ‘근거 기반 연구’라는 방식의 원형을 다산은 이미 200여 년 전에 강진에서 실천하고 있었다.&lt;/p&gt;&lt;p&gt;마지막으로, 창조와 개혁의 정신이다.&lt;/p&gt;&lt;p&gt;유배지의 고독과 고통은 누구에게나 큰 절망이다. 하지만 다산은 그 절망을 새로운 학문을 만드는 힘으로 바꾸었다. 기존의 잘못된 역사 인식을 바로잡고, 한국 역사지리학이라는 새로운 틀을 만들고, 대한민국 지성사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강진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했을 창조적 성취였다. 그래서 강진은 단순히 다산이 머물렀던 장소가 아니라 다산정신이 샘솟은 ‘다산정신문화의 샘터’라고 할 수 있다.&lt;/p&gt;&lt;p&gt;오늘 우리가 『아방강역고』를 다시 읽는 이유는 하나이다. 역사를 바로 세우는 일은 백성을 위한 일이며, 미래 세대를 위한 책임이기 때문이다. 다산이 강진에서 실천한 이 마음, 그 고요한 배움의 정신을 오늘 우리는 다시 이어가야 한다.&amp;nbsp;&lt;/p&gt;&lt;p&gt;그리고 이제는 우리가 그 정신을 이어가야 한다. 강진에서 피어난 다산정신, 그 정신이 다시 이 시대의 길을 밝히길 바란다.&amp;nbsp;&lt;/p&gt;...</description><author>우리신문</author><pubDate>2025-12-04 13:10:16</pubDate></item><item><title>농촌 의료의 현실과 미래, 그리고 보건진료소가 열어갈 새로운 길</title><link>http://gjuri.com/bbs/?tbl=opinion&amp;mode=VIEW&amp;num=514&amp;category=</link><description>&lt;p&gt;강진에서 일하며 매일 마주하는 얼굴들이 있다. 오래된 흙담 아래에서 햇볕을 쬐던 어르신, 점점 작아지는 마을회관의 의자들, 그리고 병원에 가기 위해 먼 길을 버스에 의지해야 하는 이웃들. 농촌의 의료 현실은 단순히 ‘거리가 멀다’로 설명되지 않는다.&amp;nbsp;&lt;/p&gt;&lt;p&gt;이동의 어려움, 만성질환의 누적, 돌봄의 빈틈, 그리고 사회적 고립이 겹겹이 쌓여있다. 병원에서 한 시간 넘게 버스를 타야 하는 이들은 결국 이렇게 말한다.&lt;/p&gt;&lt;p&gt;“아프면 좀 참지 뭐···” 그 말 속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집에서, 내가 살아온 이 동네에서 마지막을 맞고 싶다는 소망이 조용히 담겨 있다.&amp;nbsp;&lt;/p&gt;&lt;p&gt;이러한 척박한 현실 속에서도 마을을 지키는 작은 등대가 있다. 바로 보건진료소이다. 보건진료소는 작은 안부 인사부터 경로당 방문까지, 정서적 돌봄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곳이다.&lt;/p&gt;&lt;p&gt;보건진료소는 마을에서 가장 먼저 건강 신호를 감지하는 공공의료의 출발점이다. 과거 ‘기본 진료’ 기능을 넘어 이제는 미래형 지역 건강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amp;nbsp;&lt;/p&gt;&lt;p&gt;보건진료소는 고혈압·당뇨 같은 만성질환을 꾸준히 관리하는 전초기지이며, 의료·복지·요양을 연결하는 현장 코디네이터이다. 또한 누구나 일상적으로 드나들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공간이기에, 외로움과 고립을 예방하는 커뮤니티 허브 역할을 한다.&amp;nbsp;&lt;/p&gt;&lt;p&gt;농촌 의료의 미래는 재택과 병원을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주는 데 있다. 병원에 가야만 치료가 시작되던 시대를 지나, 이제는 집에서도 관리가 시작되는 시대로 전환되고 있다.&amp;nbsp;&lt;/p&gt;&lt;p&gt;원격협진을 비롯한 다양한 기술의 발전은 보건진료소의 역할을 더욱 넓히고 있으며, 이 변화의 가장 앞에서 보건진료소장은 농촌 주민의 삶을 지켜내는 든든한 동반자로 자리하고 있다.&lt;/p&gt;&lt;p&gt;지역사회 공공의료의 미래는 ‘사람’이다. 결국 마을을 지키는 힘은 ‘사람’이라는 것이다. 사람이 살고 싶은 마을을 만드는 것은, 지역사회 공공의료 핵심이기도 하다.&lt;/p&gt;&lt;p&gt;보건진료소는 주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건강과 돌봄을 연결하는 두뇌이자 심장이다. 건강은 병원에서만 만들어지지 않는다.&amp;nbsp;&lt;/p&gt;&lt;p&gt;마을과 일상, 그리고 사람 사이의 관계 속에서 건강이 형성된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지금도 앞으로도 보건진료소가 있을 것이다.&lt;/p&gt;...</description><author>우리신문</author><pubDate>2025-12-04 13:08:36</pubDate></item><item><title>우리 집을 지키는 첫 번째 안전장치, 주택용 소방시설</title><link>http://gjuri.com/bbs/?tbl=opinion&amp;mode=VIEW&amp;num=513&amp;category=</link><description>&lt;p&gt;최근 전남지역에서 발생한 주택화재는 여전히 큰 인명·재산 피해를 남기고 있습니다. 전남소방본부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남에서 발생한 전체 화재는 다소 감소했지만, 주거시설 화재는 전체의 약 18%를 차지하며 여전히 높은 비중을 유지하고 있습니다.&amp;nbsp;&lt;/p&gt;&lt;p&gt;특히 아파트·단독주택 등 주거공간은 생활과 밀접해 작은 부주의가 큰 참사로 이어질 위험이 높아 더욱 각별한 관심이 필요합니다.&lt;/p&gt;&lt;p&gt;화재는 ‘초기 1~2분’이 생사를 나누는 만큼, 경보와 초기진압이 실제 피해를 좌우합니다. 그러나 주택 화재 피해 조사 결과 상당수 가정에서 연기감지기나 소화기 등 기본적인 주택용 소방시설이 설치되어 있지 않거나, 설치되어 있어도 점검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경우가 적지 않았습니다. 화재를 늦게 발견해 대피가 지연되거나, 작은 불씨를 소화기 한 대로 충분히 진압할 수 있었음에도 대응하지 못해 큰 화재로 이어진 사례는 반복되고 있습니다. 주택용 소방시설은 결코 복잡하거나 비싼 장비가 아닙니다.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연기가 발생하는 즉시 경보음을 울려 가족의 대피 시간을 확보하며, ABC형 분말소화기 한 대만 있어도 초기 불길은 충분히 진압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러한 기초 소방시설의 설치율이 높은 지역일수록 인명피해가 현저히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amp;nbsp;&lt;/p&gt;&lt;p&gt;이는 법적 의무를 넘어, 가족의 생명을 지키는 가장 기본적인 안전장치가 주택용 소방시설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줍니다.&lt;/p&gt;&lt;p&gt;전남은 고령 인구와 농촌형 단독주택이 많은 지역적 특성상 화재 대응 시간이 상대적으로 길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환경일수록 화재를 가장 먼저 감지하고 스스로 초기 행동을 할 수 있는 장비의 역할이 더욱 중요합니다. 전기난방기구 사용 증가, 노후 배선, 건조한 날씨 등 화재 요인이 늘어나는 겨울철에는 그 위험이 더 커집니다.&lt;/p&gt;&lt;p&gt;우리 모두의 안전은 작은 관심에서 시작됩니다. 각 가정에서는 단독경보형 감지기와 소화기를 반드시 설치하고, 월 1회 정도 작동 여부를 점검해 주시기 바랍니다. 난방기구 주변 가연물 정리,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 자제 등 생활 속 작은 실천도 큰 화재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lt;/p&gt;&lt;p&gt;강진소방서는 앞으로도 주택용 소방시설 보급과 화재예방 홍보를 지속해 나가겠습니다. 여러분의 소중한 가족과 이웃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지금 집에 감지기와 소화기가 있는지 확인하는 일입니다. 작은 준비가 큰 생명을 살립니다.&lt;/p&gt;...</description><author>우리신문</author><pubDate>2025-12-04 13:08:04</pubDat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