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무위사 감역교지’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지정

  • 진안 금당사 소장, 연구자료 가치 높아



  • 전북 진안군 마령면에 소재한 금당사가 소장한 문화재 ‘강진 무위사 감역교지(康津 無爲寺 減役敎旨, 사진)’가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지난 22일 ‘강진 무위사 감역교지’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고시 했다. ‘강진 무위사 감역교지’는 1457년(세조 3) 음력 8월10일 국왕이 강진 무위사의 잡역을 면제하도록 명령을 내린 국가의 공식적인 교지 문서이다. 세조 연간 불교시책의 일환으로 1457년 불교 관련 조목을 제정해 예조에 하교했고, 같은 해 7~8월 주요 사찰에 잡역을 면제 또는 축소하는 내용의 교지를 발급했다.  당시 발급된 감역교지로 원문서가 전해지는 것은 무위사 교지를 포함해 ‘예천 용문사 감역교지’, ‘능성 쌍봉사 감역교지’, ‘천안 광덕사 감역교지’가 있으며 3건은 모두 보물로 지정됐다. 강진 무위사 감역교지는 절첩본 형태로 개장했으며 보존상태가 매우 양호하다. 특히 세조의 어압(御押 : 임금의 수결을 새긴 도장)과 ‘시명지보(施命之寶 : 조선시대에 책봉이나 벼슬을 내릴 때 사용한 도장)’의 어보가 명확하게 남아있는 조선 초기 고문서로 국가문서 양식 연구를 위한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또 조선 세조 때 사찰 정책과 인식을 보여주고 있으며 조선시대 경제사 및 불교사 등 관련 연구 자료로써 가치가 매우 높다. 한 사학자는 “강진 무위사에 발급된 감역교지로서는 유일한 자료로서 희소성과 역사성이 분명하다”며 “같은 시기 작성된 다른 문서들과 함께 역사적·학술적인 의의를 지닌다는 점에서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보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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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주연 news@gju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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