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채·과일 가격 고공행진 추석 ‘차례상’ 장바구니 비상

  • 5개월째 2%대… 4년만에 처음, 최대폭 올라



  • 추석 명절을 보름 앞두고 장바구니 물가 걱정도 커졌다. 

    지난 여름 폭염에 이어 가을장마까지 겹치는 가운데 추석 명절을 앞두고 농축수산물 가격이 계속해서 오르고 있어 추석 장바구니도 비상이 걸렸다.

    지난 4일 강진 오일시장에서 만난 조(57)모씨는 “추석 전에 미리 마른 생선 등을 사기 위해 시장에 나왔는데 생각보다 비싸다”며 “아무리 물가가 올라도 제수용품을 사야 하는데 과일값도 만만찮해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2.6% 오르며 5달 연속 2%대 상승률을 기록한 가운데, 특히 계란은 지난 1월부터 8개월 연속 두 자릿수 상승률을 이어가고 있으며, 소와 돼지고기 가격도 지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 8월 소비자물가동향 자료를 살펴보면 농축수산물 물가 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7.8% 상승했다. 상승 품목별로는 전월과 비교해 시금치가 97.7%, 상추가 28.4%, 포도가 22.3% 등이다. 작년과 비교해서는 사과가 70.0%, 배가 61.6%, 돼지고기가 11.0%, 쌀이 13.7%, 고춧가루가 26.1% 올라 특히 과일 먹기가 힘들것으로 보인다. 이는 폭염으로 인한 잎채소 수확의 어려움, 여름철 과일 소비 증가 등이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으로 봤을때 올해 추석 차례상을 차리는 데 많은 비용이 소비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에 따르면 올해 추석 4인 기준 차례상을 마련하는 데 평균 30만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실제 4인 가족 기준 올해 차례상 비용은 대형마트는 38만 3820원으로 전년대비 2.4%가 올랐으며, 전통시장도 27만 4500원으로 전년 대비 1.5%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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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주연 news@gju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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